우주를 듣는 소년
“그날 이후, 모든 것들이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사물의 이야기를 듣는 소년과 말하는 책의 마법 같은 대화
“지극히 사실적이고도 마법적인 진짜 사랑이 여기 있다” -윤가은([우리들] 영화감독)
“사랑하고, 살아가고, 귀를 기울이게 하는 책” -매트 헤이그(『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작가)
어느 날 갑자기 주변 사물들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떨까? 조약돌, 연필, 찻주전자가 우리에게 인생에 대해, 세계의 진실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을까?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루스 오제키의 대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우리가 듣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말이다.
전작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루스 오제키의 신작 장편소설 『우주를 듣는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 후 온갖 물건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열네 살 소년 베니와 저장강박증을 겪는 엄마 애너벨의 이야기로, 가슴 아픈 상실 이후의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담아낸다. ‘소년’과 ‘책’의 교차 서술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을 통해 예민한 사춘기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섬세하고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한편, 현대 소비문화와 기후변화, 사회적 고립, 정신 질환과 마약 문제 등 복잡다단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주를 듣는 소년』은 출간 즉시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영혼을 불어넣는 마법을 지닌 작품”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계약되었고, “반짝이는 문체, 따뜻함, 지성, 유머,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책”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2022년 여성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을 최종 수상했다.
소설가이자 영화 제작자, 문예창작과 교수. 과학기술, 종교, 환경, 정치,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를 통합하는 개성 넘치는 글쓰기로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찬사를 받는 작가.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미스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나라대학에서 일본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뉴욕에서 영화 아트디렉터로 경력을 쌓은 후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다. 이후 소설 창작으로 영역을 옮겨 1998년 첫 장편소설 《내 고기의 해My Year of Meats》를 발표해 육류 산업과 미디어 산업에 대한 신랄하면서도 풍자 넘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3년 발표한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A Tale for the Time Being》는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LA타임스소설상, 영국독립서점협회상, 야스나야폴랴나상(톨스토이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3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네 번째 소설인 《우주를 듣는 소년》은 주변 사물의 목소리를 듣게 된 소년이 상실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으로, 2022년 여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선불교 승려이기도 한 그는 문학의 영감과 존재 이유를 불교에서 말하는 상호연결성에서 찾는다. 현상 이면의 진실을 날카롭게 포착해 내러티브로 풀어내는 한편, 존재에 대한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을 잃지 않는 작품을 써가고 있다.
시작하면서
소년
1부 집
2부 도서관
3부 우주에서 길을 잃다
4부 병동
5부 다시 집으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