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틀
한국 수필 문단 최초 ‘총체적 수필’의 실험작
『기억의 틀』은 6·25 세대인 할아버지, 월남전 세대인 아버지, 그리고 격동의 80년대를 살아온 딸의 이야기를 소설적 구성인 3인칭의 시점으로 풀어냈다. 게다가 두 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있어 시각적, 공간적 폭이 넓은 ‘총체적 수필’이라 할 수 있다. 이 ‘총체적 수필’은 이경철 문학평론가가 처음 쓴 용어이며, 채선후 저자가 수필에서 최초로 차용한 방식이다.
시대에 대한 기억은 지나가면 잊어진다. 채선후 저자의 『기억의 틀』은 스러져가는 시대의 기억을 붙잡은 ‘틀’이라 할 수 있다. 지나간 시간에 마음이 쓰리다면, 채선후 저자의 『기억의 틀』로 위로 받기를 바란다.
여는 글 04
추천의 말 06
1장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덕 알을손가
기억의 틀 26
부넘기 32
월남전쟁 38
분진(憤塵) 42
찰나(刹那) 50
상강(霜降) 55
거머리 61
2장 명년삼월 봄이오면 너는다시 피련마는
오방(五方) 장돌뱅이 68
버선 73
양조장 79
가죽잠바 84
복숭아 꽃 89
3장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가고 있는 숨 96
꽃상여 101
마지막 선생님 107
두고 가다 114
달빛 꿈 120
4장 벗이 많다한들 어느누가 동행할까
방앗간 128
겨 135
마늘 140
투망 146
장마 152
가물치 158
풍구 163
5장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밖에 또있는가
멍석 172
이발 178
자장면 183
정든 고향역 189
서까래 194
메뚜기 200
6장 한정없는 길이로다 언제다시 돌아오랴
88오토바이 208
느티나무 213
청자 담배 219
서낭당 고개 223
흙은 그를 훔쳤다 228
반추점(反芻點) 233
마치는 글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