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식사
중국 최고의 작가, 위화의 삶을 엿보다! 소설의 모티브가 된 작가의 일상은 어떤 것일까? 1992년 《살아간다는 것》과 1996년 《허삼관 매혈기》, 그리고 10년 만에 낸 《형제》로 당대 중국 최고의 소설가 로 자리매김한 위화가 펴낸 산문집 《영혼의 식사》이 출간되었다. 복귀(福貴), 허삼관(許三觀), 이광두(李光頭) 등의 인물들을 창조해낸 대작가 위화 의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일면을 만날 수 있다. 중국 저장 성의 항저우에서 태어난 위화는 원래 치과의사였지만, 5년간의 의사생활에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소설가로 전업했다. 안락함과 풍요로움이 보장되는 의사라는 직업을 마다하고 그가 소설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소설가 위화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의 진실된 내면의 모습과 삶의 단상들을 탐색해 나간다. 위화는 어린 아들을 키우면서 유년 시절과 작가가 되기까지 그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그의 일상과 유년을 포함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특히 대표작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는 위화의 여러 기억들과 경험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위화(余華) 1960년 중국 저장 성(浙江省)의 항저우(抗州)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을 겪은 위화는 5년 동안 치과의사로 활동하다 환멸을 느낀 뒤 소설가로 전업했다. 위화는 카프카, 마르케스, 보르헤스 등에서 스토리텔링의 새로움을 발견하였고, 이후 《산해경》, 《수신기》 속의 중국 전통서사를 다시 만나면서 동아시아 전통 서사를 재발견하였다. 1983년 첫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로 등단한 뒤 1987년 《18세에 집을 나서 먼 길을 가다》 등을 발표하였다. 1992년 《살아간다는 것》과 1996년 《허삼관 매혈기》 등의 장편 소설을 발표하면서 중국 3세대 작가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하였다. 이후 10년 동안 침묵을 지키던 위화는 2005년 《형제》를 출간하며 ‘당대 중국 최고의 소설가’로 자리매김하였다. 《형제》는 한국을 비롯하여 미국, 프랑스 등 세계 23개국에서 2007~2008년까지 번역 출판될 예정이다. 옮긴이 ― 최용만 1967년 생. 1990년 한림대학교 중국학과 졸업. 2000년 북경대학교 중문과 대학원에서 당대문학(當代文學)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옮긴 책으로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가랑비 속의 외침》이 있고, 위화의 산문집 《영혼의 식사》(근간)를 탈고하고 있다. smgo671110@naver.com
제1장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가 되다! 아기 제비 한 마리에 바흐는 물러나고 춤추는 작은 그림자 술 마시는 아이 아이, 두려움과 마주치다 소비지향적인 아들 녀석 끝나지 않는 전쟁 병원에서의 유년 밀밭 - 나의 은신처 대지의 아이들 하이옌, 옛 기억을 더듬다 찐빵과 만두 내 기억 속의 국경절 제2장 삶과 문학 영혼의 식사 한국방문기 삶의 마지막을 선택하는 사람들 광장에서 그들의 노래를 듣다 시간에 대한 느낌 회상과 회상록 시차 타인의 도시 어른들의 연말연시 한 떨기 붉은 마음과 한 가지 준비 이 뽑는 사람 베이징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 첫 번째 독서 영혼의 풍요로움을 위하여 글쓰기의 즐거움 나의 글에 관해 말하자면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그것은 열병과도 같으니 인터넷 시대의 문학 문학과 민족 중복된 길이란 없다 제3장 그리고 나의 책들 이야기 속의 이상 기억의 문 평등에 관한 이야기 다른 이야기 타협의 언어 내면을 위한 글쓰기 어휘의 역량 시간과의 약속 지난 날의 발언 눅눅한 원고지 인생의 두 갈래 길 읽기와 쓰기 움직이는 품격 예술가와 장인 옮긴이의 말 - 소소한 일상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