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은 다시 뜨는가
1991년 출간된 구효서의 첫 작품집. 한국 소설의 황금기로 꼽히는 1970-90년대 초에 출간됐던 주요 작가들의 첫 작품집들을 복원한 [소설 르네상스]시리즈 중 하나로, 현재는 절판되어 독자와 만날 수 없었던 작품집들을, 젊은 평론가의 새로운 해설을 덧붙여 새롭게 펴냈다. 첫 작품집이 이미 재출간된 일부 작가나 특정한 사유가 있는 일부 작가의 경우에 한해 두 번째 작품집을 새로 펴냈다. 남편과 아이와 고향을 잃어버린 여자, 나무에 스스로 목을 맨 승려, 직장을 쫓겨난 남자, 납북당한 자, 슬픔이라는 광기에 빠진 여자들 등 아픈 사람들투성이인 이 작품집은 역사로 인해 상처 입은 개인의 삶을 그리고 있다. 당대의 역사적 현장에 부재했던 작품의 화자들은 대속하듯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며 아픔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러한 구효서의 인물들은 역사적 주체가 되지 못한 소시민의 삶에 끊임없이 반성을 재촉하고 있다.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주요 작가들의 첫 작품집을 복간한 [소설 르네상스]시리즈는 젊은 문학적 감수성과 열정이 담겨 앞으로 전개해나갈 작품 세계의 가능성을 압축하고 있는 문학의 원형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시리즈는 2008년 초까지 모두 5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며, 천승세, 전상국, 최창학, 조정래, 한수산, 송기원, 최인석, 박인홍, 정도상, 하창수, 김문수, 송기숙, 한승원, 김주영, 강석경, 김성동, 현길언, 정찬, 정화진, 김석희, 호영송, 이동하, 박기동, 조성기, 문순태, 박영한, 김남일, 김인숙, 엄창석 등의 작품집이 포함됐다.
작가 구효서 1957년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1987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 단편〈마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노을은 다시 뜨는가》,《확성기가 있었고 저격병! 이 있었다》,《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장편《라디오 라디오》,《늪을 건너는 법》, 산문집《인생은 지나간다》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한무숙문학상을 받았다.
작가의 말 - 새로 펴내며 작가의 말 (1990) 공무도하가 마디 폐어 부자의 강 부적 고문관 산길 역전에서 가시나무새 노을은 다시 뜨는가 이장 해설 유년의 기억과 현실 체험 - 김종회 환상통의 윤리 - 강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