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군대 갔다
군에 있는 아들과 군에 아들을 보낸 부모들에게 이 빛나는 사랑과 문장을 선물하고 싶다
서울 출생. 시인, 에세이스트, 조형작가. 한국작가회의 회원. 2007년 수필 신인상 수상으로 수필 등단. 2015년 제14회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 수상으로 시 등단.
20대에는 서양 미술을 공부했다. 그리고 결혼한 후 30대에는 시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아들을 낳고 키웠다. 40대에는 조형예술, 금속공예, 보석디자인을 공부하여 조형작가가 되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 등 인사동 미술관을 돌며 개인전과 그룹전을 하는 중에 수필가가 되었다. 50대에는 문예창작학과에서 시와 소설을 공부하여 시인이 되었다. 지금은 서양 철학, 고전 문학에 집중, 소설과 시 창작을 하며 다음 책 출간을 위해 시간을 아껴 쓰고 있다.
(e-mail : minyoung2839@hanmail.net)
프롤로그
1부 나를 휘감고 돌던 바람이 네게 당도하면
사단 신교대 카페 앞에서
은행 냄새 일부를 허용하듯이
내 사랑, 내 생명, 달리 무슨 말로 너를 부를 수 있을까
넌 참으로 자랑스러운 아들이야
지금 서울은 초겨울 날씨야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
보상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6포병 여단으로 배치
엄마, 나 포병이 되었어
폭력에는 저항하고 약자 편이 되어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존재
‘달랠 수 없는 어린 아이’를 가진 사람들
체계적인 규율 속에서 찾은 작은 매력
물지게 지고 리듬을 타던 아저씨
알베르 카뮈의 《전락》
나를 휘감고 돌던 바람이 네게 당도하면
복병은 우리 생이 만들어온 것들 가운데서 종종 출몰하지
영화 <피아니스트>가 생각난다
입대할 때 착용했던 옷과 신발
잠들기 직전에 드는 생각
2부 장미꽃을 다발로 안겨줄 특별한 날들을 위하여
삶에는 정답이 없더라
세 작품에 대한 내 반응은 다 ‘한동안 침묵’이었어
나무로 엮은 목욕통
우리가 동의하는 관계와 거부하는 대상
유제니 빅토리아 헬레나 공주
고통 앞에서는 영웅도 없다
빈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지젝이 한 말
100일은 곰도 인간으로 바뀔 수 있는 기간
마치 난이도 높은 전투 게임 같다
중요한 날과 평범한 날
시지프는 여전히 걸어가고 바위는 또다시 굴러 떨어진다
곁에 둔 것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 떠난다
먼 곳에서 신기루로 지워지는 낙타 울음
너와 체스 두던 일들이 생각난다
알베르 카뮈가 말한 작가와 글쟁이의 차이에 대해
장미꽃을 다발로 안겨줄 특별한 날들을 위하여
나에겐 확실히 외가 쪽 피가 흐르는 걸 느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
배우 윤정희 씨가 인터뷰에서 한 말
자신으로부터 끊임없이 벗어난다는 것
톨스토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
포식자의 등을 내리친다
병영 내 기합과 폭행에 대한 우려
그는 마침내 자신이 행복을 위하여 태어났음을 깨달았다
탈영을 생각하게 하는 지옥 행군
자기 껍질 안에 갇혀 죽는 뱀
에필로그
추천하는 글 ‘너희’를 향한 우리들 엄마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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