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일본 서점 대상 TOP4★
★제6회 고교생 나오키상 수상작★
천재 이야기꾼 모리미 도미히코 데뷔 15주년 기념작
수수께끼의 책에서 시작된 역대급 모험기!
이 여름 일본 환상문학 대가의 기념비적 소설이 출간된다. 교토를 대표하는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7년간 심혈을 기울여 쓴 『열대』는 출간 즉시 2019년 일본 서점 대상 4위에 올랐고, 나오키상 후보작 중 고교생이 뽑은 최고 작품에 수여되는 고교생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모리미 판타지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그만의 유머와 빼어난 상상력의 결합을 통해 평단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야기는 새로운 작품이 써지지 않아 고민에 빠진 한 소설가가 학창 시절 읽다 만 소설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그는 아껴서 읽던 그 책을 어느 날, 머리맡에 둔 채 잠이 든다. 눈을 떴을 땐 이미 책이 사라진 뒤였다. 이후 방방곡곡 책을 찾아다녔지만, 아주 작은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참가하게 된 ‘침묵 독서회’에서 그는 다시 익숙한 표지의 책을 발견하게 되는데--.
한국어판 『열대』는 무라카미 하루키, 온다 리쿠 등 일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해 온 권영주 번역가의 세심한 번역으로, 모리미 특유의 고풍스러운 문체가 한층 더 돋보인다. 표지 그림은 (뉴욕 타임스 북리뷰) 커버를 비롯해 각종 영화제와 브랜드 협업으로 주목받은 최지욱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했다. 원작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면서도 창의성 넘치는 색다른 표지를 만날 수 있다.
[천일야화] 를 모티프로 한 이 신비로운 소설은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의 본질을 다룬다. 삶이 끝나기 전까지 이야기가 계속되듯 우리는 이야기와 떼려야 뗄 수 없다. 독자들은 책을 덮은 뒤에도 무엇이 진짜 현실인지 구분하기 힘든 지독한 환상통에 오래 시달릴 것이다.
7년 만의 완성
모리미표 메타픽션의 탄생
교토를 대표하는 천재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가 작가로서의 사춘기를 겪고 마침내 돌아왔다. 작가는『열대』를 “인생의 공백기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일본 아마존 내의 웹 매거진 연재를 시작으로 7년 만에 완성된 이 소설은 새로운 작품이 써지지 않아 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모리미 도미히코를 주인공으로 한, 작가의 자전적인 상황에서 출발한다. 모리미는 『천일야화』를 읽다 문득 16년 전에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책 『열대』를 떠올린다. 그리고 며칠 뒤, 우연히 이상야릇한 독서 모임 ‘침묵 독서회’에 참가하게 되고 그곳에서 한 여인이 들고 있는 『열대』를 발견한다. 여인은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묘한 말을 한다.
“너와 관계없는 일을 이야기하지 말라.
그리하지 않으면 너는 원치 않는 것을 듣게 되리라.” (9p)
수수께끼 같은 경구로 『열대』의 문이 열린다.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책 속의 책, 소설 속의 소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러다 별안간 현실과 환상의 경계마저 희미해지고 독자는 이야기 바다의 한 가운데에 표류하게 된다. 지금 있는 이곳이 현실일까, 환상일까? 누구도 쉽게 확신할 수 없다. 독자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소설 속 세계를 따라 그저 더 깊이깊이 빠져들 것이다. 작가는 외친다.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너 자신을 구하라!”
이야기 애호가들을 홀리는
기상천외한 모험기
『열대』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직접 모험하게 하는 ‘체험형 소설’의 정수를 보여준다. 독자는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온갖 모험을 한다. 마치 꿈을 꾸듯 내내 이어지는 비현실적인 감각은 내용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천일야화』를 모티프로 한 ‘『천일야화』의 이본’ 콘셉트로,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과 어떤 점이 같고 또 다른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다. 또한, 어린 시절 한 번쯤 읽어봤을,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만들었던 『로빈슨 크루소』 『보물섬』 『신비의 섬』 『해저 2만 리』등 반가운 명작들도 작품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뿐입니다.” (135p)
한 사람의 인생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을까? 누군가의 삶은 다음 사람을 위한 이야기가 되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사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일생에 걸쳐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수수께끼의 책 『열대』에서 시작된 이 모험기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한 소설이자, ‘인생에 대한 소설’이다.
1979년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났다. 교토대학교 생물기능과학과에서 응용생명과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농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려는 찰나에 발표한 『태양의 탑』이 2003년 제15회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작에 선정되어 극적으로 등단했다. 당시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단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2006년 두 번째 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를 발표해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일본 서점대상 2위에 올랐다. 이듬해 발표한 『유정천 가족』 역시 서점대상 3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그 필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펭귄 하이웨이』로 제31회 일본 SF대상 수상·서점대상 3위에 오른 데 이어 2014년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으로 교토 책 대상 수상, 2017년 『야행』으로 서점대상 8위를 차지하며 ‘모리미표 판타지 세계’를 공고히 했다.
『열대』는 한동안 슬럼프를 겪은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그의 데뷔 15주년 기념작이다. 읽을수록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감각을 선사하는 신비한 이 이야기는 “소설은 나에게 무엇이었나?”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완성하는 데에만 무려 7년이 걸린 역작이다. 발표 즉시 2019년 제6회 고교생 나오키상 수상·서점 대상 4위에 올랐으며 ‘기절할 듯 재밌는 작품’ ‘세상이 뒤틀리는 듯한 이야기’ 등 독자들의 잇따른 찬사를 받았다.
제1장 침묵 독서회 / 제2장 학파의 남자 / 제3장 보름달의 마녀 / 제4장 눈에 보이지 않는 군도 /
제5장 『열대』의 탄생 /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