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식탁 -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독학 인문학 노트
지금 ‘엄마의 전쟁’ 중인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인문학
돈 벌지 않아도 괜찮은 엄마로 사는 30가지 지혜
▶ 내용 소개
엄마 스스로 인문학 공부를 결심하고 6년 동안 3천권의 책을 읽은 깨달음을 정리한 책이다. 많은 인문학 책이 전문가들에 의해 쓰인 데 반해 이 책은 학교 졸업 후 취업해서 결혼하고 워킹맘으로 살다가 현재는 전업주부가 된 저자가 아내와 엄마의 관점과 시각으로 고전을 접하고 인문학적 깨달음을 얻은 후 일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 경험을 쓴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와 어른, 남자, 비즈니스맨들에게 인문학의 필요와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이 출간되었지만 엄마들에게는 인문학의 필요성을 피부에 와 닿게 정리한 이야기는 드물었다. 가족, 효도, 훈육 등 주부들이 항상 생각하는 주제부터 자아, 불안, 만족, 용기 등 딸, 엄마, 아내로서만이 아닌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삶에서 느끼게 되는 이야기까지 책과 연결하여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채워준다.
“엄마에게도 혼자 책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
평범한 엄마가 마흔 넘어 인문학을 만나며 깨달은 것들
요즘 엄마들에게 뜨거운 화제가 된 TV프로그램 <엄마의 전쟁>은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통 받는 워킹맘들의 비애를 현실적으로 다루어 많은 가족, 특히 주부들에게 큰 공감을 샀다.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에 아쉬운 점은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엄마가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이유로는 경제적인 이유, 경력 단절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지만 사실 엄마들은 그보다 이러한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일을 그만두면 남편과 아이가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 사내커플로 만난 남편과 결혼한 후 아이를 낳고 일하다가 13년 동안 일했던 직장에서 퇴직 후 사업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본 이 책의 저자도 예외일 수 없었다. 사업에서 실패했다는 자괴감과 엄마가 집에 있는 것을 어색해했던 아이들의 시선을 극복해야 했고, 그 돌파구를 책에서 찾았다.
처음부터 책 읽기가 쉬웠던 것은 아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 읽기 시작한 독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이를 더해갔고, 그럴수록 남편과 아이들도 공부하는 엄마를 좋아하고 따르기 시작했다. 혼자 하는 공부의 부족함을 메우고자 주변의 엄마들과 독서토론모임도 만들고 인문학 공동체에서 함께 공부하는 엄마들과 스승을 만나기도 했지만, 지난 6년 동안 매일 5시간씩 3천권의 책을 읽어낸 데에는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을 극복하고 인생의 관점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사교육을 끊었고, 남편은 아내의 독서 리스트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다 같이 모여 책을 읽고 공부도 하는 이 가족의 6인용 식탁은 엄마의 가장 큰 보물이 되었다.
“책 읽는 엄마는 늙지 않는다”
우월한 삶보다 우아한 삶을 살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인문학 카페
문학부터 철학, 역사까지 닥치는 대로 읽은 책의 가르침은 위대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랜만에 떠나게 된 남편과의 여행 계획을 세우며 프리츠 오르트만의『곰스크로 가는 기차』에서 취향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고, 마크 롤랜즈의『철학자와 늑대』를 읽으며 친구와 나누었던 ‘아이와의 기싸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그러다보니 이제 애쓰지 않아도 공자에게서 효도와 친구가 무엇인지 답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어쩌다 시작했던 책 읽기는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서 나 자신을 치유하는 힘으로 발전한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 저자는 남녀 열 명이 피렌체의 교외 별장에 모여 주제에 따라 이야기 열 편을 나누며 우울한 삶에서 희망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데카메론』을 소개하며 힘든 삶의 돌파구로 책을 선택했던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고 인문학과 일상을 연결하기도 하고, 엄마가 읽던 이 책을 아이가 읽으며 얼굴 붉힌 상황을 떠올리며 ‘에로스’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등 현재를 이롭게 할 수 있도록 인문학을 안내한다.
총 4장으로 나누어진 책은 일상과 인문학을 잇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안내하고, 엄마라면 한번쯤 품어봤을 법한 속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인문학 이야기를 거쳐 혼자서도 읽을 수 있는 책 리스트 소개로 끝맺는다. 남편과 아이를 회사, 학교로 보내고 난 후 커피 한잔하며 시작한 이 평범한 주부의 인문학 분투기는 책에서 위안을 찾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를 위한 좋은 인문학 사용설명서가 될 것이다.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공부했다. 취직하고 결혼하고 워킹맘으로 살다가 십 년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도전했다. 사업의 쓴맛을 맛본 후 전업주부가 되어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와 나란히 앉아 공부하는 엄마로 살고 있다. 일을 그만둔 뒤 허전하고 외로운 마음을 채우고자 장르 구분 없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그러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인문학 공동체에 발을 디뎠다. 처음에는 어영부영 니체를 읽다가 사서(四書)를 읽기 시작하면서 평생 공부하며 살기로 마음먹었다. 어느덧 두 자녀가 ‘책도 읽고 글도 쓰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남편은 깊이를 더해가는 아내의 독서 리스트를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이제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공부하는 엄마들』(공저)『독학자의 서재』(공저)이 있다.
서문 돈 벌지 않아도 괜찮은 엄마로 사는 법
1. 갓 구운 바게트처럼 바삭한 일상의 인문학
가치: 엄마에게 작은 사치를 허하라
성장: 엄마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여행: 가벼운 인생을 위한 연습
친구: 내 아이는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훈육: 양육은 기싸움이 아니다
효도: 마흔 넘어 배운 부모의 사랑
그릇: 자기 속도대로 크는 아이
휴식: 잠, 나를 위한 최상의 보상
유혹: 커피 한 잔도 참지 못하는 어느 날
취향: 네가 어떤 일을 하든 너를 응원해
2. 오믈렛의 속살같이 부드러운 고전 들여다보기
독서: 고전 읽기의 즐거움
지식: 내가 너를 읽을 수 있다면
변화: 삶이 무거운 날, 책 뒤에 숨는 마음
낭독: 아이가 책을 읽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
보상: 대가 없이 선물할 수 있을까?
가족: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실용: 도움이 되는 지식은 마음에 와 닿는 것
욕망: 아이가 이성에 눈뜰 때
자아: 우월한 삶보다 우아한 삶
시간: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법
3.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나누는 속 이야기
공감: 눈치 보지 않아도 괜찮아
사랑: 자기를 잘 아는 사람이 행복하다
용서: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생각: 엄마에게도 지적 허영이 필요하다
불안: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해지려면
만족: 아주 가끔 나에게서 멀어지기
행복: 때로는 생각 없이 사는 게 좋다
자립: 배고픔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용기: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
관계: 누구도 나를 위해 살아주지 않는다
4. 혼자 읽는 인문학 독서 리스트
김혜은 지음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