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제주신화 - 김문 장편소설
탐라 신의 아들 궤네기또와 하늘의 딸 별아가 펼치는 천 개의 경관, 천 개의 전설 속에 숨은 제주 신화 탐험기!
제주 신화는 ‘천지혼합’과 ‘천지개벽’의 과정을 거쳐 ‘잉태’와 ‘탄생’이라는 거룩함 속에 세상 질서와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문화적으로 훌륭한 스토리텔링의 소재이다. 제주에는 1만 8,000여 신이 존재했고 그 이야기가 상당수 전해 내려온다. 그리스·로마 신화가 기록신화로 세계 최고라고 한다면, 아마 제주 신화는 세계 최고의 구비전승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이 같은 신들의 얘기, 특히 제주의 창세 신화가 새로이 조명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제주 신화만이 간직한 특별한 신들의 세계, 또 시공을 초월한 천상과 천하, 태고의 신과 현상의 만남 등을 판타지 소설로 꾸며 재미있는 신화의 세계로 안내한다.
제주 신화에는 한라산과 설문대할망이 베개 삼아 누웠던 백록담, 진시황이 시샘한 제왕의 땅 산방산, 이무기의 한이 서린 김녕굴, 세 명의 신이 화살을 꽂은 일·이·삼도동,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들들의 피눈물이 서린 한라산 영실 등 신화와 관계있는 지역들이 많다. 이 책에서는 이들 지역에 얽힌 제주 신들의 이야기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지금까지 몰랐던 ‘그리스·로마보다 풍요롭고 호크와트보다 흥미로운 신화와 마법의 땅 제주’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만장굴과 김녕굴, 용천동굴, 송당굿 등 많은 신화와 전설을 간직한 제주 구좌읍에서 태어나 자랐다. 1989년 제주도 바닷가를 소재로 한 〈게잡이 소년의 미소〉라는 동화가 《월간 청소년》 잡지에 게재되었다. 1990년 공연용 희곡 〈사라의 법정〉을 써서 연우소극장 무대에 올렸으며, 1998년 우리나라 군현대사의 야사를 다룬 《장군의 비망록 1,2》(별방)을 출간했다. 2010년 《고등국어 상》(지학사)에 〈음향의 달인 김벌래〉라는 인터뷰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신문에서 문화부장 등을 거쳐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 우주와 대화하는 소년
2 소년이 사라졌다
3 신화의 세상으로 가다
4 미래에서 온 전사
5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 전쟁
6 악(惡)은 노래를 이길 수 없다
7 어머니를 섬기는 땅
8 용기에는 반드시 희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