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헌드레드 - 미움받지 않을 노후생활의 기술
‘100세 시대를 위한 생활지침서’
일본 사회언어학 박사가 들려주는 한국, 그리고 일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노인 대국’ 일본과 우리는 무엇이 닮았고 무엇이 다른가? 일본 시니어의 삶과 문화를 조명함으로써 대한민국 ‘호모 헌드레드’의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장수리스크를 줄이는 현실적인 조언이 담겨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100세 시대는 축복인 동시에 재앙이다. 고령화는 인류의 오랜 염원이던 장수를 선물했지만 준비되지 않은 장수는 시한폭탄처럼 위험하다. 어떻게 하면 100세까지 품위 있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100세까지 잘 살다가 잘 죽을 수 있을까.
일본 사회언어학자이자 일본 문화에 정통한 저자는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일본의 모습을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100세 시대를 잘 살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조언한다. 이 책을 통해 변화하는 사회와 인간관계에 적응하고, 하류노인이 되지 않는 방법부터 고독을 피하는 법, 웰다잉까지 100세 시대를 효과적으로 개척해 나가기 위한 삶의 기술들을 배워보자.
인류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100세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100세까지 잘 살 준비는 되었는가?
UN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31개국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그리고 UN은 이를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의 시대’로 정의했다.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2020년. 우리는 호모 헌드레드의 대열에 들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100세까지 사는 것은 과연 축복일까? 장수는 모두에게 행복한 사건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노후 역시 기대감과 준비가 필요한 인생의 한 시기일 뿐’이라 말하며 100세 시대의 삶을 긍정한다. 동시에 ‘준비 없는 노후는 우리를 비참한 삶으로 좌초시킬 것’이라고 지적한다. 핵심은 100세까지 잘 살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이다. 그 준비 여부에 따라 당신의 노년이 달라질 것이다.
‘다시 한 번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 VS ‘하류노인이 될까봐 두렵다’
100세 시대의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떠안은 신인류
‘호모 헌드레드’
신중년, 신노년, 뉴실버, 엘더, 액티브 시니어, 뉴식스티.
이 신인류를 정의하는 명칭은 다양하다. 이들은 나이를 먹어도 젊은이처럼 연애하고, 말끔한 수트핏을 자랑하며, 은발의 모델로 런웨이를 누비는 새로운 세대다. 또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솔직하고 행복을 추구하며 독립적인 성향이 있다. “나는 다른 50~60대랑은 달라.” 호모 헌드레드 중 많은 숫자가 이렇게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과거와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OECD 노인 빈곤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 이것이 대한민국 노인 복지의 현실이다. 한국의 호모 헌드레드들은 부모를 부양했지만 자신은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할 수 없는 첫 번째 세대다. 그리고 자식에게 올인하느라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하류노인’의 공포에 떨고 있다.
은퇴 후 내게 남은 35만 시간,
장수 리스크를 줄이고 품위 있고 유쾌하게 나이 드는 기술은 무엇인가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후 세대의 은퇴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과거엔 부동산의 가치도 컸고 부모를 부양할 자녀도 많았다. 또 기대수명도 그리 길지 않아 병원이나 연금 걱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 은퇴자들은 자녀의 부양을 기대할 수 없고 기대 수명은 100세를 바라본다.
“일본 노인들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노후를 의존하지만, 우리 사회 노인들이 믿을 것이라곤 국민연금뿐인 경우가 많다. 그마저도 생활하기에 충분치 않은 돈이다.”
“부모의 불행한 노후처럼 자녀들을 부담스럽게 하는 것도 없다. 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나의 경제 수준에 맞도록 과감히 줄이자.”
“은퇴 이후엔 삶의 전반적인 면에서 다운사이징이 필요하다. 소득은 줄거나 없는데 은퇴 이전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한 푼이라도 줄여서 노후에 보탬이 되는 편이 낫다.”
“현역에서 오랫동안 경쟁력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면 은퇴 전부터 자신의 업무처리 기술능력 향상에 신경을 쓰고, 인생을 이모작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은퇴는 그저 ‘장소의 상실’일 뿐 앞으로도 인생이란 마라톤은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은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경험한 노인대국 일본의 오늘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발견하고 준비하게 한다. 은퇴 이후에도 30~40년을 더 살아가야할 호모 헌드레드들이 장수 리스크를 줄이고 품위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결혼이란 계약을 현명하게 유지하는 법, ‘하류노인’이 되지 않는 법, 노후의 외로움을 덜어 줄 친구라는 연금에 가입하는 법, 젊음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는 법, 고독력을 키우는 법, 치매 없이 건강하게 하는 법 등 노년의 삶을 예습하고 그것을 느긋하게 탐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다.
잘 쓰인 인생이 행복한 죽음을 가져 온다
나는 ‘유쾌한 장례식’을 꿈꾼다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한 시대가 왔다. 죽음을 당하는 것이 아닌 맞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 책은 재택임종, 연명치료 등으로 자연스럽고 인간다운 죽음을 맞이할 권리 등 최근 웰다잉의 핫이슈로 떠오른 주제들을 다룬다. 또 ‘엔딩노트’로 내 생애 마지막 순간을 디자인하는 법을 알아본다.
마지막을 직시할 때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죽음을 통해 이 순간의 소중함과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잘 쓰인 인생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자에게 잘 살아온 인생은 ‘유쾌한 장례식’으로 상징된다. 100세까지 잘 살다 죽는 일, 미리 준비하면 두렵지 않다.
1949년생. 일본 오사카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일본 사회언어학 박사로 일평생 한국과 일본의 사회·언어·문화 현상을 연구해왔다. 경북대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일어일문과 교수를 지내다 2015년 정년퇴직하였다. 현재는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WH이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도쿄대학 객원연구원, 사이타마대학 대학원 객원교수, 일본 국립국어연구소 특별초빙객원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일본어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중·일 3국에서 동시 출간한 《韓國の日常世界-生活?社會?文化の基礎知識》, 《韓國文化迷?手冊》, 《韓國文化を日本語で紹介する事典》이 있다.
한국에서는 전공인 사회언어학분야와 관련된 《일본인은 왜 속마음을 말하지 않을까》, 《한국어와 일본어 그리고 일본인과의 커뮤니케이션》, 《일본의 일상세계-생활.사회.문화의 기초지식》, 《在外韓國人의 社會言語學的硏究》, 《社會言語學의 展開》 등을 출간했다.
일본에서는 《在日?在米韓國人および韓國人の言語生活の實態》, 《韓國の日常世界-生活?社會?文化の基礎知識》, 《在日コリアンの言語相》, 《箸とチョッカラク-ことばと文化の日韓比較》, 《韓國人による日本社會言語學硏究》, 《應用社會言語學を學ぶ人のために》, 《對人行動の日韓對照硏究-言語行動の基底にあるもの》, 《韓國語敎育論叢》 등의 단저와 공·편저가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과 보고서가 있다.
번역서로는 《社會言語學의 方法》, 《日本國語學50年》, 《日本語學의 理解》, 《일본어로 찾아가는 일본문화 탐방》 등이 있으며, 일본어교육을 위한 고등학교 검인정 교과서 《일본어Ⅰ·Ⅱ》가 있다.
프롤로그_아름다운 끝을 선택하라
1장_나는 유쾌한 장례식을 꿈꾼다
2장_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새로운 관계 맺기
3장_나이 듦을 예습하다
4장_100까지 느긋하게 탐험하려면
5장_엔딩을 준비하며 삶을 이야기하다
에필로그_100세 시대를 위한 생활지침서
부록_엔딩노트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