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 - 업무 무기력에 빠진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
출근만 하면 퇴근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업무 무기력 회복 프로젝트
평생 일할 수 있는 사람도, 평생 일하고 싶은 사람도 없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일하기 싫고, 회사 때문에 우울하고,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업무 무기력을 경험한다. 회사만 그만두면 금세 행복해질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업무 무기력에 빠졌을 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고, 회사를 그만둬버린다면 오히려 더 큰 문제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한다면, 일에 더 집중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장한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누구나 겪지만 극복하기는 어려운 업무 무기력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지심리학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인지과학자인 저자가 직접 경험하며 완성한 마음 훈련법을 따라하다 보면 인생의 극적인 변화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일하기 싫은 순간은 온다
매일매일 그저 회사에서 ‘버티고’만 있는가? 월요일만 생각하면 저절로 우울해지는가? 일에 대한 의욕도, 자신도 없고, 피로하기만 한가? 그렇다면 단순한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다. 당신은 지금 업무 무기력에 빠져 있다.
취업포털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업무에 대한 의욕을 잃거나 회의감을 느끼는 ‘직장생활 무기력 증후군’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답변자의 90% 이상이 ‘업무 무기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2016년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1년 이내 퇴사율이 약 27%에 달했다고 한다. 네 명 중 한 명이 입사 1년 안에 퇴사한다는 이야기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업무 무기력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상황이 오면 이를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퇴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사표만 던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업무 무기력에 빠진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회사를 그만두면 더 큰 문제에 빠질 수 있다. 업무 무기력이란 마음의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은 저자 박경숙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업무 무기력의 이유와 구체적인 극복 방안을 제시한다. Part1에서는 업무 무기력이 문제가 되는 이유와 어떤 상황이 업무 무기력을 발생하는지 설명한다. Part2에서는 업무 무기력의 원인을, Part3에서는 업무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 훈련법을 알려준다. Part4에서는 업무 무기력을 극복할 때 얻게 되는 것들에 대해 소개한다.
업무 무기력, 그냥 두면 일뿐 아니라 일상까지 위험해진다
업무 무기력의 가장 큰 원인은 ‘낙타’처럼 회사를 다니기 때문이다. 낙타는 주인에게 의존하고, 복종하는 동물이다. 따라서 버림받거나 매질을 당할까 봐 주인을 통제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무기력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을 바로 이 ‘통제 불가능성’과 ‘예측 불가능성’으로 꼽는다.
런던대학교 마이클 마못(Michael Marmot)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높은 급여를 받는 근로자일수록 건강 상태가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소득 불균형에 따른 비만이나 운동 부족이 아닌 바로 ‘통제 가능성’ 때문이었다. 급여가 많을수록 누군가를 통제할 수 있는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건강했고, 위계의 사다리 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은 좋은 직업을 가지거나, 좋은 직장을 다녀도 상대적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일과 회사 생활에서의 통제 가능성이 몸과 마음을 좌우한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조직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CEO들은 업무 무기력을 경험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이유는 바로 ‘예측 불가능성’ 때문이다. 브래디(Joseph V. Brady) 박사가 진행한 ‘중역 원숭이 실험’은 예측 불가능성이 통제 불가능성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중역 원숭이는 실험 후 위궤양으로 모두 죽었지만,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인 사원 원숭이들은 위궤양조차 걸리지 않았다. 결국 업무 무기력이란, 그것이 발생할 만한 상황에 처해지면 업무 성격이나 직급을 떠나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 무기력이 위험한 이유는, 일뿐 아니라 일상 전체를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불합리하거나 억울한 상황에 놓인 직장인이 주말 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만 있는 배경에는 바로 업무 무기력이 있다. 업무 무기력은 자신감과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자괴감을 키우며,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고착화시켜 당신을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든다.
무기력을 극복하는 마음 관리법
그렇다면 어떻게 업무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대한민국 1호 인지과학자 박경숙 저자는 인지과학을 토대로 동기.정서.의지.인지.행동이라는 다섯 가지 마음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통합적 마음 관리법을 소개한다.
‘동기’는 일하는 의미와 이유, 의욕을 만들고, ‘정서’는 일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조절한다. ‘인지’는 치우친 감정에서 벗어나 현실을 균형 있게 볼 수 있도록 돕고, ‘행동’은 동기.정서.인지.의지가 결합하여 만드는 최종 결과물이며, ‘의지’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집중해서 일을 마치도록 하는 힘이다.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마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왜 업무 무기력에 빠졌는지 직접 진단할 수 있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셀프 체크 리스트, 스트레스 관리법, 마음 훈련법을 따라하다 보면 지치고 고장 난 마음도 회복시킬 수 있다.
더 이상 일에 끌려 다니기 싫고, 끝도 없는 우울함과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어쨌거나 회사를 다녀야 한다면》이 해결책을 줄 것이다. 일에 끌려 다니지 말고 주인이 되자. 일의 주인이 된다면 당신은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지과학자(Cognitive Scientist). 대한민국 1호로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혜전대학교에서 10년 6개월간 교수직에 몸담았으나, 인지과학 연구를 위해 사직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연구교수, 성균관대 지능시스템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내며 인지과학을 로봇에 응용하는 기술을 연구했다.
컴퓨터공학 및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첨단 분야를 연구했지만 일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면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져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날이 계속되었다. 왜 업무 무기력은 우리를 일하지 못하게 하는 걸까? 일상의 무기력보다 업무 무기력이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쓰였고, 무기력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며 완성되었다.
업무 무기력을 극복한 저자는 인간의 성장을 돕는 인지과학연구를 하며, (주)인코칭에서 전무와 연구소장으로 마음성장 프로그램 개발과 코치 교육을 진행했다. 현재는 수원에서 개인연구소를 운영하며 학교·공공기관·기업에서 뇌와 인지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강의와 코칭, 컨설팅, 집필 등에 매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문제는 무기력이다》와 《문제는 저항력이다》가 있고, 중국과 대만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다.
저자 소개
| 프롤로그 | 잘 일하지 못해 늘 불행한 당신에게
PART 01_ 누구에게나 일하기 싫은 순간은 온다
PART 02_ 나는 왜 출근만 하면 퇴근하고 싶을까?
PART 03_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한 통합적 마음 관리법
PART 04_ 무기력 극복이 주는 세 가지 선물
| 에필로그 | 기도하고 일하라, 세상 속에서 빛날 때까지
| 부록 | 업무 무기력을 방지하는 스트레스 셀프 코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