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 아우름 25
다음 세대가 묻다
“기생충처럼 징그럽고 하찮은 것에게도 배울 점이 있나요?”
서민이 답하다
“알고 보면 기생충도 썩 괜찮은 녀석이랍니다. 관심을 가지고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처럼 달리 보이는 것이 많아요. 기생충에게도 그들만의 미덕이 있습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에 관한 응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스물다섯 번째 주제는 ‘편견의 또 다른 이름, 기생충’이다.
‘기생충 박사’로 널리 알려진 서민 교수가 기생충, 글쓰기, 자신의 유년·청년 시절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유연한 사고의 유익함, 역지사지하는 삶의 지혜를 특유의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전한다.
기생충과 오랜 기간 함께했던 저자는 “외모가 좀 징그러워서 그렇지, 알고 보면 평화를 사랑하고 작은 것 하나에 만족할 줄 아는 썩 괜찮은 녀석”이라고 기생충을 소개한다. 그리고 너무나 익숙하게 젖어 있는 인간 위주의 관점이 아닌 기생충의 관점으로 세상을 관찰한다. 한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는 “본인은 순전히 노력으로 글을 잘 쓰게 되었다”며 노력과 훈련만 있으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방편으로 글쓰기와 독서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외로움’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된다는 자신의 유년/청소년기 경험담을 태연히 풀어내며 저마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기생충에게 마음을 열면 보이는 것들!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에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우리 삶에 찾아오는 큰 변화
기생충 박사로 널리 알려진 서민 교수는 기생충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활동해왔으며 저작의 내용도 다채롭다. 다채로운 궤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힘없고 못난 것들과 오해받고 차별받는 것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다. 그러한 관심과 눈길은 세상을 향하기도 하고 내 안의 세계를 향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미미한 시선의 변화가, 작은 일탈이, 어여삐 여기는 마음이 때로는 큰 깨달음을 가져오고 삶을 크게 변화시킨다.
알게 모르게 젖어 있는 고정관념, 인간 위주의 시선과 사고, 나와 다른 것들에 대한 배척…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오해하고 무시하고 차별하던 것들에게서 한수 배워보는 색다른 경험을 저자는 제안한다.
기생충 박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기생충 같은’ 삶에서 벗어나 어엿하고 당당한 한 마리 기생충이 되어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고 동대학원에서 기생충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부터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에는 영국고고학학회지에 논문이 게재되어 대한기생충학회에서 수여하는 학술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서민의 기생충 열전』 『서민의 기생충 콘서트』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노빈손과 위험한 기생충 연구소』를 펴내 기생충학의 대중화에 힘썼다. 전공 분야 외에도 『서민 독서』 『서민적 글쓰기』 『집 나간 책』 등의 독서·글쓰기 책을, 『서민적 정치』 『B급 정치』 등의 정치사회 분야 교양서를 펴냈다. 또한, 대담집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등을 세상에 내놨다.
저자 소개
여는 글 | 기생충에게 좀 더 관대한 세상을 꿈꾸며
제1부. 기생충의 마음_ 잘 알지도 못하면서
1장. 기생충과 인사하기_ 어서 와, 기친은 처음이지?
2장. 기생충과 씨름하기_ 여기는 뜨거운 탐구의 현장
3장. 기생충에게 배우기_ 그들 눈에 비친 세상
제2부. 기생충 박사의 시간_ 진정 서민적인 삶을 찾아서
1장. 글쓰기의 힘_ 아는 놈 위에 쓰는 놈
2장. 나의 유충시대_ 어엿한 한 마리 기생충이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