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간호사 두바이편 - 중동의 뉴욕! 두바이에서 미국 Travel Nurse가 되기까지!
중동의 뉴욕 두바이에서 일해볼래?
차선책으로 선택하게 된 두바이행이 인생을 바꿔 놓았다. 호주 간호사가 되기엔 역량이 부족했고 미국 문호는 막혀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죽어도 일하기 싫었다. 그러던 도중 어쩌다 발견한 두바이 간호사라는 기회가 내 인생을 바꿔 놓게 되었다. 그렇게 딱 1년만 시간을 보내야지 하며 떠났던 두바이행에서 4년이라는 시간을 아랍에미리트에서 보내게 되었다.
사람들은 뉴욕을 다 인종이 모여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Melting pot’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중동의 뉴욕이라고 불리는 두바이야말로 진정한 ‘Melting pot’이 아닐까? 미국에서는 ‘아메리칸’이 되지 않으면, 특히 소수인 아시안으로서, 쉽사리 인종차별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 United Arab Emirate, UAE(이하 ‘UAE’) 에서는 전체 인구의 90%가 외국인이고 UAE에서 일하는 ‘Expatriate’들은 그들의 배경과 정체성을 그대로 가지고 살아간다. 다시 말해 ‘한국인’으로서 UAE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UAE야말로 색안경 끼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미국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두바이를 거쳐 꿈을 우회해서 가는 것 같아 초조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미국을 가기 위해 두바이에서 아주 좋은 예행연습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UAE에 있는 미국 계열 병원에서 미국인 동료들과도 일했기 때문에 처음 미국에서 미국 경력 없이 병원에 바로 투입되어 일했을 때도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그리고 이십 대 후반에 영어를 배우고, 사용하기 시작한 만큼 영어는 평생 안고 가야 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영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어떤 배경의 사람들을 만나든 그들과 대화하기엔 한결 더 수월해졌다.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일했고 다양한 종교 문화적 배경을 가진 환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간호를 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두유노 김치, BTS?’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아랍계 미국인 동료를 만나면 내가 아는 아랍문화와 지식을 동원해서 그들과 대화하고 두바이에서 일했다고 하면 아주 반가워하며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바로 왔다면 많은 시행착오와 문화 충격을 겪었겠지만 UAE의 경험 덕분에 미국에 오히려 아주 쉽고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대동대학 간호과를 졸업 후 중환자실 간호사로 8년을 근무했다. 턱걸이로 전문대에 겨우 입학했고 동시에 떠안은 학자금 대출의 부담감이 더해져 남들보다 세, 네 배 노력하여 대학병원에 입사한다. 하지만 꿈꿔왔던 간호사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해 퇴사하게 된다.
미국 간호사가 되기엔 부족한 영어실력과 막힌 문호 덕에(?) 아랍에미리트(UAE)라는 의외의 새로운 곳에서 기회를 찾게 되어 훌쩍 떠나기로 결심한다.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총 4년간 근무했으며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는 부산 토박이가 일하면서 덤으로 10개국을 여행했다.
2019년, 꿈에 그리던 뉴욕에서 중환자실을 떠나고 싶어 스쿨 널스로 일을 시작했지만 그 평화로움도 얼마 가지 못하고 코로나 사태로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중환자실로 돌아가게 되었다. 지금은 캘리포니아에서 트래블 널스로 근무 중이며 앞으로 그동안의 경력을 바탕으로 Nurse Practitioner와 간호사 사업가를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ruddl6736
Prologue
CHapter 1 암흑기
CHapter 2 꿈을 펼치다
CHapter 3 두바이 간호사 이야기
CHapter 4 아부다비 간호사 이야기
CHapter 5 미국 간호사 이야기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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