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시민경제학의 탄생
진정으로 행복한 사회의 경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 ‘관계성’과 ‘상호성’은 이기심 · 이타심에 앞선 사람의 본성 - 21세기 저성장 · 고실업의 새 해법을 제시하는 시민경제론 『21세기 시민경제학의 탄생』은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 제3부문(the third sector) 등 시민경제 조직에 대한 경제적 이론의 기반을 찾고자 쓴 책이다. ‘시민경제’는 계속 진화해왔고 최근 자본주의 경제의 난제를 돌파하려는 시도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주류 경제학이 이에 대해 합당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시민경제 조직은 현실 속에서 존재하지만 일종의 이론적 가상현실에 자리 잡은 셈이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책은 ‘상호성’, ‘관계성’이야말로 이기심이나 이타심에 선행하는 인간의 본성이라며, 상호성에 입각한 ‘시민적 시장경제’와 이기심에 입각한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구분한다. 시민적 시장경제는 개개인의 이익 추구와 사회성의 작동이 경제 활동 안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양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과 사회의 이분법을 넘어선 ‘시민경제’는 계약의 원칙과 상호성의 원칙, 부의 재분배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경제다. 시민경제학의 시각은 ‘자유시장-복지국가’ 모델이 부딪힌 저성장 ? 고실업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내놓는다. 저자는 “(탈산업화 시대에) 모두에게 임금 노동의 형태로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개념은 순전한 유토피아적 발상이자 위험한 거짓말”이라며 “민간 부문에서 ‘해방된’ 노동력이 사적 시장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재화, 즉 관계재와 가치재를 생산하는 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를 쓴 협동조합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의 신작(공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중세 가톨릭 전통에서부터 출발하는 경제학사, 사회학과 경제학을 넘나드는 풍성한 논의를 담아낸 대작이다.
저자 :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 정치경제학과 교수이자, 존스 홉킨스 대학교 국제학 대학원 볼로냐 센터 부학장이다. 2001년부터 AICCON(이탈리아협동조합 비영리 문화협회) 회장직을 맡았고, 2007년에는 비영리 단체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정부행정기관인 제3섹터 관리국 국장으로 임명되었다. 국내에는 협동조합 경제학 연구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을 앞둔 2012년 10월에 기획재정부, 2013년 11월에는 협동조합 관련 단체의 초청으로 강연회를 가져 크게 주목받았다. 주요 저서로 2012년 국내 출간되어 화제를 모은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Cooperative Enterprise)』 외에 『이타주의 경제학(The Economics of Altruism)』, 『협동조합이라는 신경제이론에 관하여(Per una nuova teoria economica della cooperazione)』, 『미시경제학 이론(Microeconomic Theory)』 등이 있다. 저자 : 루이지노 브루니 이탈리아 밀라노 비코카 대학교 정치경제학 부교수이자 영국 리버풀 호프 대학교의 겸임 교수다. 윤리와 경제학, 경제 사상의 역사, 경제학의 방법론, 경제학의 사회성과 행복에 이르기까지 경제학과 사회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시민 행복(Civil Happiness)』, 『상호성과 이타주의, 시민 사회(Reciprocity, Altruism and the Civil Society)』, 『시장의 기원과 정신(The Genesis and Ethos of the Market)』 등이 있다. 역자 : 제현주 글을 쓰고 옮긴다. KAIST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 사모펀드운용사 칼라일에서 기업 경영 및 M&A, 투자 분야 전문가로 10년간 일했다. 직장을 떠난 뒤에는 협동조합 롤링다이스를 세워 책을 기획하고 만들며, 사회적경제 조직들을 위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역서로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 『주식회사 이데올로기』, 『경제학의 배신』 등이 있다.
한국어판 특별 서문 들어가는 말 1장.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려면 ‘시민경제’란 무엇인가 시민경제의 관점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려면 세계화 속 시민경제 2장. 시민경제의 뿌리 중세와 수도원 문화, 그리고 경제 담론의 발명 시민 상업이라면 금상첨화 빈곤과 부, 그리고 상호성 시장으로 가는 길로서의 증여와 상호성 3장. 시민 인본주의: 중세 시대의 번성과 완성되지 못한 근대화의 여명 시민 인본주의, 그리고 그 너머 인본주의의 유토피아 시민의 밤 시민성의 새로운 존재론을 향해 공공 행복 4장. ‘유복한 사회적 삶’의 과학: 이탈리아 계몽주의와 시민경제 나폴리의 황금기 시민경제의 단어들 밀라노 학파 5장. 영국의 전통: 인본주의자 애덤 스미스에서 로빈슨 크루소의 경제학까지 애덤 스미스: 시민사회를 위한 도구로서의 시장 시장과 사회성 애덤 스미스 이후의 정치경제학: ‘로빈슨 크루소 경제학’의 탄생 영국의 다른 흐름들 6장. 시민경제의 쇠퇴에서 부활까지 20세기 경제학에서의 개인주의 ‘국가와 시장’에 대한 사회 질서 모델 내에서의 제3부문 NPO는 과도기적 조직인가? 시민경제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다 7장. 시민경제의 주체는 누구인가 호모 에코노미쿠스와 호모 레시프로칸스 상호성의 원칙과 등가교환의 원칙 자원봉사 단체와 상호성의 원칙 사회적기업과 시민기업의 정체성 사회적기업과 시민기업의 전염성 8장. 고용, 복지사회, 시민경제 부유한 사회의 불확실성 완전 고용에서 완전 직업으로 고용의 황금률은 불가능하다 시민경제의 해결 방안 ‘복지국가’에서 ‘시민복지’로 사회적 품질 시장 역량 중심 접근과 보충성의 원칙 9장. 다시, 행복 이스털린 패러독스 지위의 행복 관계재 관계와 행복 행복을 계산하는 데 우리는 왜 실수를 저지를까? 관계에 기초한 행복의 취약한 힘 나오는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해제(정태인) 옮긴이의 말(제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