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어디로?
대한민국의 과거사와 노동, 계급 문제를 연구해온 사회학자 김동춘이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개혁 방향을 모색한 사회비평집 『대한민국은 어디로?』를 출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여가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제2의 민주화를 향한 도약이냐 아니면 87년체제에 안주하느냐의 결정적 전환점에 서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 지지자로서 저자는 남북관계 등에서 이 정부가 거둔 놀라운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에는 못 미치는 사회개혁의 방향을 날카롭게 진단하고 있다. 노동에 입각한 교육 문제 해결과 공정과 평등에 토대를 둔 사회개혁이 절실하다는 저자의 주장에는 구시대를 넘어 제2의 민주화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다음 행선지가 치열하게 모색되고 있다.
1959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비평』과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 참여사회연구소 소장,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으며, 2004년 한겨레신문 선정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뽑혔고, 2006년에는 제20회 단재상을 수상했다. 현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황해문화』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1960년대의 사회운동』(공저, 까치, 1991), 『한국사회노동자연구』(역사비평사, 1996), 『한국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창비, 1997), 『분단과 한국사회』(역사비평사, 1997), 『자유라는 화두』(공저, 삼인, 1999), 『근대의 그늘』(당대, 2000), 『전쟁과 사회』(돌베개, 2000), 『IMF 이후 한국의 빈곤』(나남, 2000), 『NGO란 무엇인가』(공저, 아르케, 2000),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삼인, 2001), 『한국 시민사회의 변동과 사회문제』(공저, 나눔의집, 2001), 『국가폭력, 민주주의 투쟁, 그리고 희생』(공저, 함께읽는책, 2002), 『전쟁과 사람들』(공저, 한울, 2003), 『한국의 언론정치와 지식권력』(공저, 당대, 2003),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창비, 2004), 『편견을 넘어 평등으로』(공저, 창비, 2006), 『우리 안의 보편성』(공저, 한울, 2006), 『1997년 이후 한국사회의 성찰』(도서출판 길, 2006), 『복합적 갈등 속의 한국 민주주의』(공저, 한울, 2008), 『한국 민주화와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동학』(공저, 한울, 2009), 『리영희 프리즘』(공저, 사계절, 2010), 『인문학 박물관에서』(공저, 인물과사상사, 2010), 『생각해 봤어?: 인간답게 산다는 것』(공저, 교육공동체벗, 2012), 『대한민국 잔혹사』(한겨레출판, 2013),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사계절, 2013)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전쟁과 사회』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이 뽑은 '한국의 책 100권'에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이 책은 2010년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 홍콩 등을 대표하는 '동아시아 100권의 인문도서'로 선정되었으며, 독일어, 영어, 일본어로 번역ㆍ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