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욕망하는 인간의 탄생 -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에서 발견한 에로틱의 미학

욕망하는 인간의 탄생 -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에서 발견한 에로틱의 미학

저자
홍진호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19-06-16
등록일
2019-11-1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0K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태초에 성(性)이 있었다!”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에서 발견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간!

클림트는 왜 작품마다 에로틱한 표현에 그토록 집착했을까? 프로이트는 왜 인간의 본질과 인류 발전의 원동력을 성 욕망에서 찾았을까? 유럽 사회 특히 독일의 19세기 후반은 사회구조, 정치체제, 경제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삶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시기였고, 그로 인해 수세기 동안 독일인들에게 삶의 목적과 의미를 규정해주던 기독교라는 토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급격한 변화는 인간의 사고와 가치체계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즉, ‘성(性)’과 ‘에로틱’은 당시 새로운 세계관이 필요했던 이들에게 인간 존재를 규명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던 것이다. 금기시되던 ‘성’이라는 주제는 당대 문학과 예술에 어떻게 반영되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홍진호 교수의 특별한 문학 강의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아름다움과 추함, 죽음과 삶 그리고 성…
‘신’을 벗어나 비로소 ‘인간’을 이야기하다!

문학은 한 시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을 깊게 반영한다. 사회의 기반 위에서 모든 문학과 예술이 탄생한다는 관점에서 『욕망하는 인간의 탄생』(21세기북스)은 격변기 독일 사회와 문학 간의 흥미로운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유럽인들에게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는 종교적 세계관과 인간관이 붕괴되며 찾아온 가치의 아노미 상태에서 새로운 가치 기준을 찾아 방황하던 시기였다. 또한 오늘날 서구사회의 근간이 되는 새로운 세계관과 인간관이 형성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따라서 오늘날 유럽, 특히 독일어권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출발점으로서 세기전환기는 매우 중요하다. 기독교적 사상에서 벗어나 ‘에로틱의 미학’을 가진 인간 그대로를 표현하려는 흐름이 문학과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저자인 서울대학교 홍진호 교수는 이 시기의 문학적 현상을 여러 작품들로써 세밀하고 깊이 있게 다루며, 자연주의 문학에서 시작되어 세기전환기 문학으로의 일관된 정신사적 흐름을 발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 전반의 지식을 토대로 한 전문적이고 복합적인 내용을 담았지만, 선행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쉽고 재미있게 독일 문학과 예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풀어냈다. 19세기 후반부터 세기전환기까지의 문학 사조와 핵심 개념들, 주요 작가들과 작품들을 빠짐없이 다룬 이 책을 통해 독일 사회?문화와 함께 인간과 문학의 엮임을 통찰하는 지적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9세기 말, 세기전환기의 독일문학을 통해 살펴보는
세계관의 전환과 인간에 대한 경이로운 통찰!

이 책에서는 자연주의 시기와 세기전환기의 대표적인 독일 문학 텍스트를 다루고 있다. 『해 뜨기 전』, 「선로지기 틸」, 『라이겐』, 『봄의 깨어남』, 『꿈의 노벨레』, 「트리스탄」, 「672번째 밤의 동화」 등 국내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성(性)’이라는 주제로 관통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문학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1부 ‘격변의 시대가 가져온 존재의 불안-19세기 중반 이후 독일의 사회?문화적 상황’에서는 19세기 중반부터 세기전환기까지의 역사적 흐름과 사회.문화적 발달 양상을 살펴본다. 비스마르크 주도의 통일 이후 독일에서는 산업혁명이 전개되었고, 노동자계급이 형성되는 사회 변화, 사회주의 정당이 출현하는 정치 변화, 기업의 탄생과 대공황이라는 경제적 변화를 겪는다. 이 시대에는 자연과학, 실증주의적 철학, 결정론이 발전하며 진화론에 입각한 생물로서의 인간관이 형성되었다.
2부 ‘아름다움과 추함, 있는 그대로의 미학 .자연주의가 보여준 사실의 문학‘은 19세기 후반 독일 자연주의 문학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특별히 자연과학의 발전과 산업혁명의 전개와 이에 따른 사회?정치 구조의 격변, 그리고 새로운 세계관과 인간관이 출현이 문학적으로 어떻게 수용되었는지를 살펴본다.
3부 ‘성(性) 그리고 삶, 욕망하는 인간의 발견 - 세기전환기 독일 문학의 에로틱과 예술성’에서는 자연주의적 문학 형식과 내용을 규정하였던 똑같은 인간관과 세계관이 세기전환기 문학에서 전혀 다른 문학 양상으로 나타난 점에 주목하며 그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본다.
특히, 이 책은 토마스 만 외에도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아르투어 슈니츨러, 후고 폰 호프만스탈 등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독일 문학의 주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알아가는 재미를 안겨 주며, 각 파트마다 독자의 이해를 돕는 치밀한 자료가 더해져 진정한 문학교양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 가치체계가 붕괴한 상황에서 새로운 가치의 중심을 찾고자 했던 세기전환기 지식인들과 작가들의 모습은 현재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인간과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그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성찰은 경제적 가치가 모든 것의 척도가 되어버린 우리에게 고민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당대 독일 문학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들의 삶과 세계, 사회와 문화에 대한 고민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지식 전달 이상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