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통역사의 일 -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통역사의 일 -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저자
박소운 지음
출판사
채륜서
출판일
2020-08-29
등록일
2021-02-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5K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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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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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른 통역사는 어떻게 일하지?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물어볼 곳도 없어 답답한 프리랜서 통역사의 마음을 뻥 뚫어줄 책이다. 단어 하나로 흐름이 뒤바뀐 통역 현장부터 다른 통역사들과의 관계와 분위기까지 적나라하게 담았다. 초년생 통역사 시절 통역 제안을 거절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민, 통역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구구절절이 설명해야 했던 씁쓸함, 현장에서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솔직하고 인간적으로 그렸다.
답답할 수 있는 일도 경쾌하고 재치 있게 풀어나가 통쾌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상황에 따라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이 좋은지 상세하게 풀어냈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통역사 생활 꿀팁도 담았다. 내내 마음에 걸렸던 통역을 툴툴 털어내는 요령까지 가져가길 바란다.
통역사에 관한 최신의 이야기도 놓치지 않았다.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맞이하게 된 상황부터 미래를 그릴 때 빠지지 않는 AI까지 함께 다룬다. 유동적인 물결에도 변화보다는 오히려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통역사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스스로의 다짐이자 원칙이다.

언어만 옮기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서
통역사의 시선으로 외국어에 대한 막연한 환상, 특권 의식, 잘못된 언어문화를 포착했다. ‘외국인과 사귀면 영어 잘하게 되나요?’ ‘영어 노래 부르면 입이 트이나요?’라는 질문에는 ‘연애 실력이 좋아집니다.’ ‘가창력이 좋아집니다.’라고 조목조목 답변한다. 외국어에 자주 노출되는 것 이상으로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설명한다. 또한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특혜 받은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고 인종 차별인 줄 모르고 뱉는 말들을 꼬집는다. 언어보다 대화가 먼저 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좋아하는 말과 글로 먹고살기까지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일합니다.”
3년의 기자생활을 거쳐 10년간 통역사로 정착하기까지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균형이었다. 겸손하지만 비굴하지 않게, 열심히 하지만 절박하지 않게. 힘든 일 위주로 ‘구르고 있다’는 평을 들을 정도지만 무리한 요구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초년생 통역사 시절에는 민망해서 빠르게 통역하고 넘어갔던 말도 이제는 시원하게 뱉는다. “통역사에게도 힘찬 박수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통역사의 일 뿐만 아니라 사이사이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도 펼쳐진다. 프리랜서 워킹맘으로 견뎌야 했던 주변의 시선과 편견을 고스란히 담았다. 통역사라는 이유 하나로 아이의 한국어 실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억측, 아이의 영어 교육이 늦었으니 서둘러야 한다는 부추김, 프리랜서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아르바이트 아니냐는 빈정거림에도 저자는 단호하게 답한다. 일하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번뇌하지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명랑한 사람이 되자고 마음먹는다.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하게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다.
누군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나고 위로 받는 법이다. 이 책은 스스로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어떤 애정과 원칙으로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하게 만든다. 책을 덮을 때쯤이면 ‘누구도 완벽하지 않구나.’ 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기운을 얻길 바란다.

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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