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남쪽 - 문학적 자전 에세이
삶이란 만남과 헤어짐을 축으로 한 관계의 총체이다. 이승에서 우리,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 사물들, 풍경들, 시간들과 연루된 두두물물이 이쯤 서서 되돌아보니 한결같이 소중하고, 하나 같이 아름답다. 소중한 만남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그것이 비록 빛깔과 향기를 달리 한다하더라도 운명이었으니까. 아아, 그러나 검은 시간의 골짜기에서 만나고 헤어진 내 누이의 날들, 폐허의 정거장을 잊을 수 없다.
당신이 시인이라면 정거장은 수천 번의 이별과 수만 갈래의 미로를 내장한 시간의 육체임을 안다. 정거장엔 아무도 집 짓지 않고 정거장엔 아무도 오래 머물지 않는다. 정거장의 이미지는 형벌이며 유적이다. 당신이 시인이라면 폐허로 태어나 폐허로 살다가 폐허로 되돌아가는 이 세상 정거장의 아픈 숙명을 안다. 기록이 필요한 이유이리라.
1949년 ; 경북 상주 출생
1976년 ; <<현대문학>>등단 시인
1988년 ;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83-2007년 ; 대구교육대학교 교수 및 총장
1992년-현재 ; 시 전문 계간 문예지 <<시와반시>>주간 겸 발행인
2011년-현재 ; 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
시론집; <<시의 이해>>외, 시집:<<달은 새벽 두시의 감나무를 데리고>>외,
산문집: <<고요의 남쪽>>, <<오래된 약속>> 등
고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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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서적
어허, 가을
파리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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