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황홀한 블랙
그 무엇도 이처럼 확고한 극단을 동시에 상징하지 못한다!
비통과 상실에서 권력과 관능까지 인간 역사 속 블랙의 의미를 집대성한 지知의 대항연
하나의 색은 어떻게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다양한 가치를 상징하게 되었는가.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에서 샤넬의 리틀블랙드레스까지. 이 책은 검은색의 사회적, 정치적, 미학적, 성적 뉘앙스를 시대와 공간을 관통하여 발굴해낸다. 세계적 석학 존 하비가 우아하고 선명한 필치로 그려낸 블랙의 여정을 통해 검은색이 인간 역사 속에서 도구이자 상징으로 변주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존 하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최고문학박사.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며 케임브리지 대학 엠마누엘칼리지 종신석학교수이다. 1981년 브리스톨에서 있었던 19세기 검은색에 관한 강좌를 시작으로 검은색 연구에 천착해 왔다. 해당 강좌는 우리가 입는 옷에 관련된 검은색의 역사를 정리한 『블랙패션의 문화사』로 출간되었다. 더 완벽한 검은색의 역사를 서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집필된 『이토록 황홀한 블랙』은 색깔, 패션, 종교, 인류학, 예술을 넘나드는 서술방식으로 주제의 범위와 밀도, 독창적인 관점과 정보의 양 측면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역작이라는 평을 얻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는 『블랙패션의 문화사』가 있다. 비평집 『시각의 시학The Poetics of Sight』(2015)과 소설 『초상화의 주제The Subject of a Portrait』(2014) 등을 발표했다.
역자 : 윤영삼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무역회사에서 일했다. 좀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2003년 출판번역 프리랜서로 나섰다. 번역가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면서 깊이 있게 번역을 이해하고자 영국 버밍엄 대학 대학원에 진학해 번역학을 공부했다. 또한 출판기획, 편집, 저술, 강의, 기술번역 등 번역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병행하며 다양한 번역행위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지금까지 약 40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대표 역서로는 『메시』, 『동물의 역습』, 『가족의 심리학』,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논증의 탄생』, 『부자들의 음모』, 『그곳은 소, 와인, 바다가 모두 빨갛다』 등이 있다. 2007년부터 출판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한 번역 강좌를 해 오고 있다.
머리말: 블랙, 인간의 역사가 투영된 가장 광활한 색
1장 태초의 검은 어둠
2장 죽음과 공포의 색
3장 성과 속, 불투명과 영원의 경계
4장 세속적인 검은색
5장 어둠을 그린 카라바조와 렘브란트
6장 멜랑콜리: 죄로 물든 색
7장 흑색 피부에 대한 짙은 경멸
8장 이면의 색, 의미의 전복
9장 영국의 검은 시대: 격렬한 불안의 색
10장 여전히 반복되는 블랙의 역사
맺음말: 흑과 백, 가장 완전한 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