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조울증 건너기
울다가 웃는 게 병이라 해도, 지금의 행복이 가짜라 해도
괜찮아, 오늘도 견뎌줘서 고마워.”
항상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기분, 너무 행복했다가 어느 순간 죽고 싶어지는 상태, 지나치게 산만하다가 갑자기 과몰입하는 현상, 쉽게 사랑에 빠지고 집착하는 연애 패턴, 온갖 직업을 취미처럼 도전하는 삶. 스물아홉 살의 저자는 어느 날 이런 자신을 돌아보며 ‘나 정상인가?’ 하는 물음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정신과 병원에서 ‘조울증’과 ‘ADHD’ 진단을 받는다.
정신병을 확인하고 난 저자는 수수께끼 같던 지난날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병을 받아들이고 병과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아 나선다. 물론 쉽지 않다. 가끔은 행복하다는 나에게 의사가 “조증이라서 그래요”라고 말하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다. 이 책은 스물아홉 살의 청년이 용감하게 자신을 탐구하고 긍정하려는 애씀의 기록이다. 이해할 수 없는 자신 때문에, ‘표준’을 강요하는 세상 때문에 아프고 외로운 이들에게 보내는 공감과 위로이기도 하다.
조울증, ADHD 환자. 거대하고 독선적인 정신병의 흐름에 휘청대며 살아간다. 산만하면서도 끝내주게 과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헬조선은 나를 품을 수 없다’며 세계를 떠돌다가 뜬금없이 제주도에 정착했다. 2023년 현재는 제주 이주 4년 차로, 영어교육도시에서 국제학교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영어와 글쓰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2015년부터 영어 강사로 일했으며, 2016년부터 여러 매체에 여성, 환경, 동물, 여행에 대한 글을 기고해왔다. 이 책을 통해 삶을 독식하려는 정신병의 횡포를 고발한다. 동시에 ‘그럼에도 견디며 살아온’ 나 자신과 독자들을 위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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