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의 시인 안희연과 함께 떠나는 여행.
2016년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안희연 시인이 첫 산문집인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을 출간했다. 등단하기 전부터 유럽은 물론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의 도시들을 배회한 저자가 여행을 하며 느낀 경험과 단상, 문학 속의 공간, 시 쓰기에 대한 고백 등을 모았다. ‘가고 있다’는 말만이 저자를 위로하던 시절을 지나며 “이십 대의 전부였던 우울한 명랑의 기록”, “명랑한 우울이라고 해도 좋다”는 글을 묶은 것이다.
『흩어지는 마음에게, 안녕』은 단순히 여행지의 장소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장소에 얽힌 많은 작가와 예술가, 작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저자의 경험과 감정, 단상을 특유의 유려하고 농밀한 문장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이야기 사이의 사진들은 독자가 상상을 발휘하도록 도움을 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감각적이고 다채롭다.
2012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고트호브에서 온 편지」 외 3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를 펴냈다.
part 1 빵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
가고 있다
잔상과 여진
창문의 존재
페와
Traveler’s Gift
작아지는 너에게
입술과 숨결
빵이 부풀어 오르는 시간
당신이에요?
어떤 탄생 1
그 밤 우리는 계속 손을 심었네
그 아이는 어떻게 시인이 되었나
part 2 내 이름은 강가
새 떼라는 폭력
친구
세 장의 사진
1st class
바람 맞던 날
내 이름은 강가
스라바스티
Are you happy?
나의 믿음은 뿌리가 썩어 있다
소년아 소녀야
목을 내주다
저녁의 영향권
part 3 너를 사랑한 시간
천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오, 로르카! _ 스페인 그라나다의 ‘로르카 기념관’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_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부끄러움이 우리를 살릴 거예요 _ 체코 프라하의 ‘존 레논 벽’
지상의 방 한 칸
너를 사랑한 시간
너 없는 네 자리
꽃이 아니라면 무엇이
지금 이 순간의 이름 _ 모로코 탕헤르의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촬영지
꽃의 독백
너의 여름은 어떠니
야행
part 4 문학소녀가 파리를 여행하는 법
해변의 묘지 _ 프랑스 세트와 폴 발레리
고독의 행성 _ 독일 뮌헨의 ‘슈바빙 거리’와 전혜린
아주 먼 한 걸음 _ 포르투갈 리스본의 ‘카자 두스 비쿠스’와 주제 사라마구
문제는 타이밍 _ 포르투갈 리스본의 ‘카자 페르난두 페소아’와 페르난두 페소아
샤쿤탈라 _ 프랑스 파리의 ‘로댕 미술관’과 카미유 클로델
문학소녀가 파리를 여행하는 법
어떤 탄생 2
에필로그 기도는, 기도라고 생각하는 순간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