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원의 철학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들을 키우면서 움터나오는 철학적 단상들을 평이한 문체로 서술한 윤혜린의 철학 에세이집. 철학의 언어를 여러 교육 현장의 특성에 맞게 맞춤식으로 구사할 수 있다면 좋은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온 필자의 첫 번째 작업이다.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건만 소리소문 없이 꽃송이를 피워올린 양란을 보고 충격과 큰 위로를 받았던 저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양란에게‘대기만성’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렇게 저자의 식물 키우기는 식물의 이름붙이는 일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 이름을 붙여줌으로 해서 그전까지는 아무런 관련이 없던 사물이 개성과 주체성을 지닌 소중한 생명체로 나와 관계를 맺게 되고, 다시 그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넓은 소통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철학적 사유가 철학 전공자들끼리의 리그에서 벗어나 일반 사람들이 철학함의 맛을 알고 그 매혹에 물들어 철학하는 정신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그런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동심원을 그리며 번져나갈 때, 혹은 철학자의 영향력이 민들레 홀씨처럼 멀리멀리 퍼져나가 또다른 철학자들을 재생산할 때 우리 사회의 풍경이 아름다워질 것이라 이야기한다.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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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서막: 이름 붙이기 베란다는 세계의 창이다 ‘만복이 넝쿨째’에서 시작한 네트워킹 물주기 3년, 분갈이 3년, 제자리 찾기 3년 베란다는 세계의 창이다 내 사랑은 편파적이다 자기만의 영혼 공간 식물에 대한 기억을 끌어올리다 결핍인가 자족인가 결핍인가 자족인가 기념수, 희노애락 둘둘이, 꼬불이, 오물이 차세대 지켜보기 셀프의 시대 파키라 돈오돈수 어게인 식물과 더불어 사람의 길을 내다 말의 씨, 가시, 꽃, 열매 식물과 더불어 사람의 길을 내다 너도 반골? 사고 또 사고 친구들의 원탁회의 막을 내리며: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드리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