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다시보기! 김소월의 문학을 재조명한 책. 김소월이 갖고 있는 문학사적 무게의 조화에 초점을 둔 이번 시집은 연애시를 주로 썼다는 편견에 갇힌 시인의 작품을 여러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원문을 최대한 살리면서 본문 바로 밑에 원문 단어에 대한 해설을 배치에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북한문예지 「문학신문」기자가 쓴 기행문 <소월의 고향을 찾아서>를 수록해 김소월의 시적 배경이 되는 장소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김 소 월 (1902~1934) 본명 정식(廷湜). 평북 구성(龜城) 출생. 오산학교(五山學校) 중학부를 거쳐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도쿄상대[東京商大]에 입학하였으나 간토대진재[關東大震災]로 중퇴하고 귀국하였다. 당시 오산학교 교사였던 안서(岸曙) 김억(金億)의 지도와 영향 아래 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며, 1920년에 <낭인(浪人)의 봄>, <야(夜)의 우적(雨滴)>, <그리워> 등을 『창조(創造)』지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어
01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가는 길/ 가을 아침에/ 진달래꽃/ 가을 저녁에/ 개여울/ 개여울의 노래/ 구름/ 그를 꿈꾼 밤/ 깊고 깊은 언약/ 먼 후일/ 못 잊어/ 초혼(招魂)/ 꿈꾼 그 옛날/ 꿈으로 오는 한 사람/ 나의 집/ 눈 오는 저녁/ 님에게/ 님의 노래/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님의 말씀/ 만나려는 심사(心思)/ 맘 켕기는 날/ 밤/ 분(粉) 얼굴/ 비단 안개/ 애모(愛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