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녀의 뚱보
트위터에서 화제를 일으킨 신소설 <블루스라디오>의 이상화 작가가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중편 소설. ‘오빠. 나 사실 회사원이 아니야.’ 3년 간 사귄 여자 친구의 충격고백.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괴기스러운 이야기... <그녀와 그녀의 뚱보>는 사랑과 불안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돋보이는 중편 소설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앞뒤가 꽉 막힌’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경쾌한 유머와 탄력 넘치는 대사로 풀어나가는 러브코미디입니다.
작가 이상화 군은 인기 록 밴드 <리삼화와 탕아들>의 리더로 인천에서 주로 활동했다. <인천월드컵경기장>부터 <각종풍물잔치>, <홍대쌈지스페이스>까지 관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바둑이와 돌돌이 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재주를 부렸다. 이상화 군은 현대대중음악의 기원인 블루스와 한국 민요의 연관성을 발견하여 탐구를 거듭하던 중 어느 날, 미국 블루스 사이트를 떠도는 오래된 유머 <어떻게 하면 블루스를 부를 수 있게 되는가? How to sing the blues?>에서 영감을 얻어 처녀작 <블루스라디오>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한 달 간의 칩거기간 동안 Miles Davis의 Kind of Blue 앨범을 무한반복으로 들으며 작품을 완성한 이상화 작가는 “신이시여! 제가 정녕 이 소설을 썼단 말입니까!? 이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 소설”이라고 자평하며 기세 좋게 한겨레 문학상에 투고 했으나 시원하게 미끄러졌다. ‘한겨레 문학상 탈락’에 앙심을 품은 이상화 작가는 복수를 위해 전업 작가를 선언하고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중고차를 팔아 전자출판사 <퇴근길>을 설립했다. 현재 국내최초의 체스소설 <명동돈키호테>를 퇴고 중이며 SF 우주 대서사시 <달의 기사>를 모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이다. 이상화 작가는 <달의 기사>를 우주 판 <여명의 눈동자>이자 한국의 <은하영웅전설>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품고 있다. 또 스마트 폰으로 가장 읽기 편하고 머리에 쏙 들어오는 문체를 완성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으며, 자신의 소설로 독자들의 출퇴근길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리듬을 아는 작가다.
1. 고백 2. 달은 좀비가 꾸는 꿈 3. 뚱보 4. 2차 5. 학생 있어? 6. 아버지의 도움 7. 500만 원 8. 사랑이 뭐길래 9. 교본 10. 그녀와 그녀의 뚱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