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동화
남자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가게를 나서는 노인에게 슬쩍 사는 곳을 물어 봅니다. 예상했던 대로 노인과 소년은 가게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서 노인에게 담배 한대를 권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노인이 손자와 단 둘이 살고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들 내외는 먼 도시로 나가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한 달에 한두 번 온다고 합니다. 아직 아이를 데리고 있을 여건이 안 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노인이 가고 남자는 가게로 들어와 혼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슬며시 웃음을 짓습니다. 그 생각을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아내에게 말하기도 쑥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노인과 소년은 남자가 배달해 주는 짜장면을 일주일에 한 번씩 먹게 될 것입니다.
그림책편집부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있다. 직장인포스터북 시리즈를 비롯하여 많은 책들이 이들의 손을 거쳐서 완성되고 있다. 비록 출판되지도 않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책들도 많지만 이들의 열정은 뜨겁다.
짜장면●11 세상을 바꾸는 작은 일●17 여자의 사랑●21 벼도 잠을 자야 한다●27 두 사람●33 사랑이란 조미료●39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43 겨울날의 기억●49 기다림 ●55 꽃길●61 춘천가는 기차●73 라면 두개●79 관용의 힘●85
그림책편집부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