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중의 밤
훈과 안나는 작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편의점과 카페에서 각각 파트타이머로 일하는 남녀다. 어느 날 카페에서 급히 물건을 사러 편의점으로 건너온 안나에게 훈은 첫눈에 반하고, 그 후 그는 안나곁을 수줍게 맴돈다. 그렇게 훈의 마음이 안나로 인해 점점 더 뜨거워져 가던 어느 무렵, 돌연 카페에서 안나가 사라져 버린다. 서로의 이름도 연락처도 알지 못했기에 안나를 찾을 방도가 없었던 훈. 안나는 그녀가 일하던 카페 주인조차 연락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잠적해 버렸고, 한참을 애만 태우던 훈은 이제 서서히 그녀를 마음속에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쩐지 안나인 것 같은 한 여성이 편의점 손님으로 찾아오는데... 이 짧지만 강렬한 중편소설 <밤 중의 밤>은 소설과 연계하여 음악 제작까지 계획에 두고 있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이다. 한 남녀의 일상적이고 소소한 사랑 이야기로 펼쳐지는가 싶던 스토리는 중반부쯤, 깊은 심연을 향해 가는 듯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안나와의 평범한 연애를 꿈꿨던 훈은 그것을 훌쩍 넘은 거대한 무언가를 그녀와 함께 나누게 된다. 그 어떤 날, 아주 어두웠던 밤 중의 밤 에 일어난 그들의 시간 속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저자 : 밤지하 철저하게 익명을 요구하며 ‘밤지하’ 라는 필명으로 나타난 이야기꾼. ‘그’ 인지 ‘그녀’ 인지도 알 수 없는 이 작가는 자신의 필명과 어울리는 ‘밤 중의 밤’ 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첫 소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앞으로 꾸준히 주목 받으며 화자될 이 작가의 인상적인 데뷔작을 마음껏 펼쳐보기를!
프롤로그 밤 중의 밤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