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키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 여자 나탈리.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던 어느 날, 문득 자신도 알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 충동은 때마침 사무실에 들어온 스웨덴 출신의 부하 직원 마르퀴스에게 옮아가고, 나탈리는 마르퀴스를 향해 밑도 끝도 없는 도둑 키스를 감행한다! 그들의 키스는 시작일까, 끝일까?
프랑스 문단의 젊은 작가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글쓰기를 선보이며 ‘프랑스 문단의 우디 앨런’이라는 평가를 받는 다비드 포앙키노스, 그는 국내 출간된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을 통해서도 보여주었듯 삶의 소소한 일면들을 들여다보며 그 속에서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 기발한 유머로 엮어내는 작가이다. 경쾌하면서도 삶에 대한 통찰이 묻어나는 문체와 예기치 못한 순간에 툭툭 던지는, 능청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유머는 독자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작가 다비드 포앙키노스는 어느 인터뷰에서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와 같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의 고통과 허무, 다시 찾아온 사랑을 맞이할 때의 갈등,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설렘을 그려낸 영화처럼, 이 소설은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한 여자가 슬픔을 딛고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과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던 한 남자가 용기를 내어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풀어내고 있다.
프랑스의 소설가. 1974년 생이다. 소르본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별도로 음악 공부도 했다. 재즈밴드를 결성하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집에 책이 없어 16살까지 거의 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다. 유일한 문화 체험은 형이 데리고 간 영화관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죽을 정도로 심하게 병을 앓고 난 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스 여행중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쓰다 글쓰기에 눈을 뜨게 되었다. 『내 아내의 에로틱한 잠재력』으로 국내에서도 처음 소개되었다.
시작은 키스
옮긴이의 말
다비드 포앙키노스 저자가 집필한 등록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