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

저자
구보 미스미 저/서혜영 역
출판사
포레
출판일
2013-01-14
등록일
2013-12-20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MB
공급사
예스이십사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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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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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012년 제3회 야마다후타로상 수상작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은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2010)로 문단과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구보 미스미의 두번째 장편 연작소설이다. 데뷔작으로 야마모토슈고로상, 『책의 잡지』 소설 베스트 1위, 서점대상 2위의 영예를 안으며 “두려울 만큼 초대형의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저자는 이 작품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아픔이자 상처의 원천이기도 했던 ‘모성(어머니)’과 우울한 현대인을 따라다니는 ‘자살욕망’을 이야기한다.

"절망을 탁월하게 그리는 작가" 구보 미스미는 특별한 희망도 욕심도 없고, 타인과 함께하는 일에도 서툴러 늘 주변에서만 맴돌듯 살아가던 주인공을 통해 '모성'이라는 테마로 가족과 상처의 문제에 주목한다. 모성(어머니)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조건 없는 사랑과 따뜻한 품, 희생 같은 단어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현실의 모성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자살을 택할 정도로 절망한 세 주인공의 삶을 각각 거꾸로 읽어가다 보면, 그 근저에는 왜곡된 모성이 가져온 깊은 상처가 가로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약을 먹고 죽으려 했던 청년 유토, 아기를 버린 죄책감을 가진 중년 여성 노노카, 리스트컷 증후군 외톨이 소녀 마사코는 고래가 표류한 바닷가 마을에서 며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각자의 이유로 죽음과 닿아있던 이들은, 어쩌면 자살하기 위해 뭍으로 올라왔을 수도 있는 고래를 바라보며 어서 바다로 돌아가라고 응원하기 시작한다.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돌아가 결국 거기서 죽게 되더라도 원래 살던 세상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한다. 그리고 바닷가 마을에서 그들은 어머니와 아들과 딸로 이루어진 ‘가짜 가족’이 되어본다.

물론 이들의 이야기의 끝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적같은 회복'이 아니다. 함께 고래를 보았다고, 잠시 정을 나누었다고, 그들이 진짜 가족이 될리 없기 때문이다. 상처가 단번에 아물지도, 극적인 반전도 없지만 고래가 바다로 돌아간 뒤, 그들도 다시 한 번 삶 속으로 돌아가기로 용기를 낸다. 이 이야기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많은 소설들이 그러하듯 '도약'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스르고 살아갈 것이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있기에 희망을 갖게 한다.

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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