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그레인지 저택
1904년 6월에 발표한 단편으로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작품이다. 매섭게 추운 겨울 새벽, 홈즈와 왓슨은 스탠리 홉킨스의 연락을 받고 급히 출동한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엄청난 사건일 줄 알았던 살인사건은 단순한 강도침입사건으로 밝혀진다. 정말 그럴까? 목격자의 완벽한 진술, 완벽한 현장 증거에도 불구하고 홈즈의 직감은 아니라고 말한다. 부와 명예를 다 가진 점잖은 귀족은 술만 마시면 악마로 변하고, 자존심 때문에 남편의 학대를 감추고 살아야 했던 아름다운 귀부인은 그런 결혼생활을 의무로 규정하고 강요하는 법은 잔인하고 야만적이며 신성모독이라고 절규한다. 빳빳한 종이, E.B. 모노그램, 문장이 수놓인 외투, 그림 같은 저택 뒤에 숨겨진 상류사회의 불편한 진실. 법과 양심 사이에서 홈즈의 외롭고 치열한 고민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