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 - 여기 아닌 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여행의 이유
여기 아닌 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여행의 이유
누구에게나 여행은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늘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이 두 가지 감정에 많은 부분을 내어주게 된다. 물론 그중에서도 설렘이 차지하는 자리가 더 크겠지만 말이다. 나름 치열한 20대를 보내고 서른을 앞둔 작가는 비슷한 사이클로 돌아가는 자신의 생활에 새로운 전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15년 지기 친구를 꼬드겨(?) 여행을 떠나게 된다.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 터키, 시간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 그리스, 짧은 일탈의 최적의 장소 일본, 휴식을 위해 찾은 곳이지만 가장 드라마틱한 감정을 선물해 준 라오스, 영혼을 치유해 준 아이슬란드와 낭만을 선물한 덴마크, 그리고 하얀 눈과 함께 소소한 일상을 느끼게 한 핀란드와 에스토니아까지. 네 번에 걸쳐 떠난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통해 작가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숱하게 고민하면서도 풀지 못한 현실의 여러 어려움들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무수히 많은 여행을 했지만 이를 통해 엄청난 깨달음을 얻은 것은 아니라는 작가. 다만 여행을 가기 전 품었던 마음, 여행을 가는 순간의 설렘, 여행 중 만난 황홀했던 찰나의 순간들, 비현실적이리만큼 근사한 장소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 등이 일상의 삶을 이어나가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려준 집. 하지만 집안의 공기는 이전과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이는 어쩌면 우리가 내쉬는 숨이 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행이라는 쉼의 시간들이 새로운 숨을 만들어 내고,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도시에 숨통이 트인 것이다.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일상이 싫어 여행을 떠나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는 순간 일상이 좋아짐을 느낀다. 익숙한 공기, 편안한 침대, 늘 먹던 음식, 매일 오가는 길…. 지겹기만 했던 패턴이 편안함으로 바뀌는 역설, 그것이 여행의 힘이고 여기 아닌 저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작가가 전하는 여행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 이제, 당신이 떠날 차례다.
15년째 영상과 글을 짓는 방송작가.
EBS <시네마 천국>, SBS <컬처클럽>, <접속 무비월드>, KBS <뉴스라인> 등을 집필했다.
까다롭지만 소탈한, 무심해 보이지만 소심한,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
같음보다는 다름에 관심이 많은 일상 관찰자.
잠시 주식이 감자인 독일이란 척박한 땅에 이방인으로 살아가며
불평과 만족의 시소를 하루에도 열두 번도 넘게 타지만 감자를 좋아하는 여행 생활자
_ 『꼭 한번 가볼만 한 터키&불가리아: 30대 두 방송작가가 만난 자유와 열정의 나라』(공저)
_ 블로그 https://blog.naver.com/itsk2h
_ 인스타그램 ladykang00
프롤로그
내가 발견해 주기를 기다렸던 또 다른 내가 있는 곳
그곳을 향해 봄마중을 떠나자
가장 멋지게 세상에 복수하는 방법
일 년에 한 번, 둘이서 집 떠나는 즐거움
21세기의 슈퍼우먼 아르테미스
부부에 대하여
새로운 나를 만난다는 것
위로의 다른 이름, ‘공감’
“꼭 행복하세요!”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은 꿈, 산토리니
이곳에선 사랑하고 싶어라
결혼, 수많은 약속의 다른 이름
시간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는 순간
여행이란 ‘쉼표’가 주는 힘
우리가 다시 여행을 떠나는 이유
내 삶의 이유는 결국 나였음을
치열했던 봄과 여름의 간이역에서
결혼과 싱글의 어느 중간 지점
사랑보다 지혜가 필요한 결혼
작지만 확실한 행복, 마루젠&준쿠도 서점
사소한 나날들의 행복이란
‘화’는 내일로 미루자
두려움이 빚어낸 완벽한 아름다움, 금각사
길을 잃지 않는 방법, 후시미 이나리 신사
내 마음에 불쑥 침범한 게릴라를 만나는 순간
짧은 일탈 도모에 최적의 장소, 일본
결혼의 이유, 그리고 삶의 수많은 이유
내가 가는 길에 믿음을 쌓아 보려는 마음가짐
가을의 길목에 영글어진 마음이 있었다
일상의 찌꺼기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 여행
갈팡질팡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유부녀는 여행가면 안 되나요?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진심으로 너를 대할 때 너는 감동이 된다
‘독참파’가 물었다, 너의 순수는 잘 지내니?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말, “함께하다”
시간을 천천히 추억의 속도로 늘려 보자,
블루라군
눈부신 고립과 두려움 사이
마음의 온기를 3도 올려 준 라오스 쌀국수
가장 드라마틱한 감정을 선물한 여름의 라오스
갈라진 길이 이어질 때마다 우리네 마음은
하나가 되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간, 채움과 비움
루앙프라방에서의 요가
주머니 속 욕심을 내려놓는 시간, 라오스 탁발
어느새 내 마음은 단단해져 있었다
비로소 만난 궁극의 나
긴 겨울 끝에 찾아온 행복 사냥꾼
얼어버린 꿈을 찾아서
세상 가장 추운 곳에서 만난 가장 따뜻한 마음
한낮의 어둠마저 사랑할 수 있을 때
영혼을 치유하는 곳
나도 직업 부자가 되고 싶다
욕망의 아이콘, 오로라는 있다? 없다?
낭만의 배경은 코펜하겐 니하운
창문 너머 그대들은 지금도 뜨거운가요?
첫 월급으로 의자를 산다고? 의자에 아로새겨질 삶의 흔적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의 농축점, 루이지애나
결혼은 여행 기념품도 바꿔 놓는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 기억을 보살피는 기록
의무투성이 인생이란
눈 내리는 날 숲가에 멈춰 서서
그리움으로 치환될 사랑하는 사람들,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에서의 장례식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