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소설 장영실

소설 장영실

저자
이재운 지음
출판사
책이있는마을
출판일
2015-12-30
등록일
2017-01-1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1K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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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천민의 몸으로 조선 최고의 왕실 과학자가 되다

이 책 <소설 장영실>은 장영실이 고려 말, 조선 초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랑에 휩싸이면서 동래현 관노로 추락한 데서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관노가 된 장영실은 열 살이 되던 해부터 관아에 딸린 공방에 소속되어 잔심부름을 하며 지낸다. 그는 곧 뛰어난 눈썰미와 손재주로 어린 나이임에도 현령의 사랑을 받고, 특유의 창의성과 성실함으로 마침내 관노 신분에서 지존인 세종대왕에게 발탁되기에 이른다.
이후 그의 행보는 놀랍다. 훈민정음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의 성원과 지지로 당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해시계와 물시계 등을 만드는 등 천문과학 분야를 발전시켜 신생국 조선을 과학 선진국으로 우뚝 세운다. 조선왕조 500년간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세종대왕, 그리고 그 세종대왕이 발굴하고 후원한 왕실 과학자 장영실이 있었기에 조선의 과학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를 수 있었다.

조선의 에디슨 장영실의 삶을 소설로 만난다!
<소설 장영실>은 최소한의 픽션만 넣고, 가능한 한 사실을 상상하며 정직하게 그렸다. 사료가 워낙 부족하여 자칫하면 본질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을 기초로 하여 사실 관계를 따라가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세종의 명으로 선진 문물을 배우기 위해 북경 유학을 다녀온 장영실은 그곳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과학 기구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그중 대표적인 결과물이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다. 자격루는 평범한 물시계가 아니라 물의 흐름을 이용해 자동으로 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자동제어 장치를 갖춘 과학 기구이다. 우리나라 과학사에서 자동 제어 계측의 원조인 셈이다.
장영실은 자격루에 이어 계절의 변화와 시간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치인 옥루(玉漏)를 만든다.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시각, 절기, 계절을 알 수 있고 천체의 시각과 움직임도 관측할 수 있는 다목적 시계이다.
1442년에는 세계 최초로 측우기도 만들었다. 조선 세종 때의 측우기가 과학사상 뜻깊은 것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쓰였다는 사실이다. 유럽에서는 1639년 로마에서 가스텔리가 처음으로 측우기로 강우량을 관측하였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미 1442년 5월부터 측우기로 우량을 측정하였으니 유럽보다 약 200년이 빠르다. 5월 19일 발명의 날은 세계 최초 측우기의 발명을 기념하기 위해 정해진 날이다.

어느 날 조선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 왜?
이처럼 세종대왕과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었던 장영실은 그가 제작한 어가에 문제가 생겨 의금부에서 국문을 받고 장(杖) 80대를 맞았는데, 그 뒤로 <조선왕조실록>에서 장영실 관련 기록은 사라진다. 즉 세종과의 관계가 끝난 것이다. 그토록 세종의 총애를 받던 장영실이 당시로서는 큰 죄를 지었다고 하나, 어가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여 하루아침에 내쳐질 수 있을까? 역사에 가정은 있을 수 없다지만, 본 소설에서는 이 사건의 전모를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한참이 지나 그의 후견인을 자처해온 이천이 슬며시 귓속말로 저간의 사정을 전해주었다.
“장영실 대감, 주상 전하께서 자네에게 성심을 전하라더군,”
“무슨 성심이 따로 있으리까, 대감.”
“자네가 만든 연, 그거 명나라 황제의 연보다 더 화려하고 크고 감히 발가락 다섯 개짜리 용까지 그려 넣었다며?”
“그렇습니다. 마땅히 주상 전하가 타실 어가인데 아무려면 신이 소홀히 만들었겠습니까. 각오한 일이었습니다.”
“그게 문제였다네. 명나라 사신들이 마침 들어왔다가 함께 행차에 나서 따라갔는데, 그중에 누군가가 그걸 시비했다네. 명 황제에게 보고하겠다고 협박하는 걸 세자가 알아서 사태를 수습한 거라네. 일부러 연을 부수고, 자네들에게 벌을 내림으로써 명나라와 갈등을 잠재운 것이니 그리 알게나.”
“다 짐작하고 저지른 일입니다.”
“내 잘못이기도 하네. 연을 보고 명나라 황제가 알면 문제를 크게 삼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랬던 거야. 물론 우리 주상 전하 성미로 버티고 넘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훈민정음 반포라는 전무후무한 대사건을 눈앞에 두고 계셨지 않았는가. 그 대사업도 실은 세자가 중간에서 몰래 주관했는데, 어가 문제로 자칫 명나라와 조선의 관계가 심히 틀어지면 훈민정음을 놓고도 싸울까 봐 미리 손을 쓴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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