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엄마를 기다릴게

엄마를 기다릴게

저자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출판사
작가정신
출판일
2016-01-31
등록일
2017-01-1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904 Bytes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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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운명에 맞서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성장기

세상 모두가 나를 ‘나쁜 놈’이라고 손가락질해도
내 꿈은 그녀에게만은 ‘괜찮은 놈’이 되는 것!


『엄마를 기다릴게』는 가정폭력과 데이트폭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로,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폭력의 가해자로 성장하는 폭력의 대물림 현상, 학대하는 남성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피해자 여성의 의존적 심리 등 폭력의 끈질긴 고리와 피해 당사자들의 분열적인 심리를 촘촘하게 엮어낸 수작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열여섯 살 소년 제이스는 아버지의 폭력을 대물림한 자신의 운명과 끈질긴 사투를 벌인다. 아버지라는 폭력의 행위자로부터 탈출하는 데 당당히 성공하고, 삶을 바꾸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누군가를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이자, 비극을 극복해 나가는 한 인간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가정사’라는 이유로 국내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던 가정폭력이 최근 들어 열한 살 소년이 친부를 살해하는 사건 등 잇따라 발생한 충격적인 뉴스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이 가정폭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경종을 울리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해야 할 곳인 가정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되어버린 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길 위의 소년, 자신의 세상과 만나다!

『엄마를 기다릴게』는 인도계 미국인 작가 스와티 아바스티의 데뷔 장편소설이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얼룩진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한 열여섯 살 소년의 사투를 친근하면서도 시적인 문체,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설정과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그려낸 이 작품은 출간 당시 “강렬하지만 눈물을 짜내지 않는 데뷔작”(<퍼블리셔스 위클리>), “놀라울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강력하게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전미 도서상 수상작가, 피트 호프먼)는 찬사와 함께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가정폭력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위트 있는 에피소드와 따뜻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풀어내 청소년과 부모, 양 세대의 독자에게 모두 호소할 수 있었다. 덕분에 ‘어린이와 청소년 블로거 선정 문학상’, ‘부모 선정 도서 은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미네소타주 예술진흥위원회 선정 추천도서’로도 선정됐다.

제이스 위더스푼은 더 이상 아버지의 학대를 참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와 형, 크리스천이 살고 있는 앨버커키의 아파트로 무작정 찾아간다. 폭력적인 아버지와 폭력의 타성에 젖어버린 엄마. 열여섯 살의 나이로 감당하기 힘든 끔찍한 학대와 가족의 균열 속에서 제이스의 정체성은 뿌리째 흔들린다. 집을 나온 제이스가 찾아갈 곳이라곤 오 년 동안 연락 한 번 없었던 형뿐이다. 형이 문을 열어줄까? 제이스는 심장이 뛴다.

운명에 맞서는, 그 위태롭고 아름다운 영혼의 성장기

제이스는 몇 평 남짓한 형의 작은 아파트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새로운 학교에 다니고,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로운 여자친구도 사귀려고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시카고에 두고 온 것들을 잊을 수 없다. 여전히 ‘남편’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지 못한 엄마, 그리고 제이스의 비밀을 간직한 전 여자친구. 하지만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에 형제가 있는 앨버커키로 오겠다는 엄마의 연락을 받고, 제이스는 칠면조 요리를 연습하며 엄마가 올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기대에 차 있던 제이스에게 갑작스럽게 체포 영장이 날라 온다. 제이스를 고소한 이는 다름 아닌 제이스의 전 여자친구, 로런. 외모도 성격도 아버지를 빼닮은 제이스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너무 많이 물려받은 것일까. 제이스는 시카고를 떠나오기 전, 사랑하는 로런에게 자신이 그토록 혐오하는 아버지와 같은 과오를 저지르고 말았다. 제이스는 자신 안에 아버지의 폭력성이 잉태한 괴물이 있음을 깨닫고, ‘폭력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는 운명의 그늘에서 몸서리치게 괴로워한다. 당당했던 로런마저 한순간 의존적이고 무기력한 엄마의 모습을 닮아가자, 제이스는 자신의 불운한 운명에 맞서야 한다는 의지로 빛나기 시작한다.

나는 달린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박자에 맞춰 주문을 외워본다.
“엄마는 온다. 엄마는 반드시 온다.”


제이스는 폭력의 위험 속에 자기를 버려두고 혼자 달아나버린 형이 원망스러운 한편,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필사적으로 보호해줬던 형의 따뜻한 품이 그립기만 하다. 온 가족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학대의 가해자, 아버지를 혐오하지만, 절대적인 결정권을 가지고 가족을 이끄는 힘 있는 아버지에게 가끔은 기대고 싶다. 아버지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무기력한 엄마가 밉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허전하기 때문인지 습관처럼 체스 판의 ‘퀸’을 훔치고, 늘 ‘센’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엄마를 기다릴게』는 가정폭력 당사자들이 겪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양가적이고 분열적인 감정을 보여줌으로써, 가정폭력이라는 문제가 피와 정을 나누었다는 감정적인 이유, 가해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사실을 통찰력 있게 풀어냈다. 또한 생애 처음으로 겪는 관계의 균열과 사랑의 복잡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모두 겪어야 하는 성장통의 면면들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너무 이른 나이에 맞닥뜨린 비극 앞에서 무너질 법도 하지만 제이스는 새로운 사랑과 대학 진학, 아늑한 안식처를 꿈꾸면서 오늘도 어김없이 길 위를 달린다. 계속 달리다보면 언젠가 ‘진짜’ 집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그래도 곁에 형이 있기에 제이스는 외롭지 않다.

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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