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 20년간 생명의 목소리를 들어온 의사가 전하는 진료실 에세이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 - 20년간 생명의 목소리를 들어온 의사가 전하는 진료실 에세이

저자
김남규 지음
출판사
이지북
출판일
2016-05-08
등록일
2017-01-1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2K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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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BS <명의> 김남규 교수가 말하는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죽음을 대면하는 성숙한 방법을, 그리고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_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세브란스 병원, 가장 늦은 시간까지 불이 켜진 진료실
그곳에서 20년간 의사가 ‘듣고 나누고 느낀 이야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3,800여 명으로, 하루 평균 38명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있다. 그것도 OECD 회원국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다. 외환위기, 신용카드 대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자살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우울한 현실을 반영한 수치겠지만 한쪽에서는 누군가 내버린 하루가 너무나 절실한 이들이 있다. 바로 투병 중인 환자들이다.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는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가 20년 이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진료실에서 겪은 ‘삶과 죽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꽃처럼 아름다웠던 20대 청춘이 치료가 계속됨에 따라 빛을 잃고 사그라지는 경우, 극복했다고 믿었던 병이 다른 가족에게 발병한 사연, 예비 신부의 병을 알고도 결혼을 감행한 신랑의 이야기 등 실제 사례를 통해 때로는 가슴 따뜻하고 때로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우리네 삶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단순한 진료일지를 넘어 생명의 회복과 소멸을 통해,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을 끊임없이 자문하며 성장해가는 의사의 솔직한 내면 고백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때때로 독자들에게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자연의 섭리라고는 하지만 생명이 죽어가는 과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란 참 어렵습니다. 죽음을 목격하는 일은 아무리 경력이 오래된 의사라도 여전히 괴롭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보살핌, 최신의 의료설비와 기술로도 살리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생명을 보며 ‘삶이란 정말 아름다운가’ 하고 자문한 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병에서 회복되어 새로운 삶을 찾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환자들을 볼 때면 마음속에서 슬픔의 자리보다 보람과 기쁨의 자리가 더 크게 채워집니다. 또한 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이 경험하는 놀라운 기적 안에서 사람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시간인지 다시 한번 깨닫고는 합니다. 이처럼 병원은 두려운 장소이기도 하지만 지금 삶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알려주는 고마운 곳이기도 합니다. (……)
진료실에서 환자와 그 가족을 만나고, 투병 과정을 함께 겪다보면 느끼게 되는 소중한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내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부족한 저의 글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_<들어가며: 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저자는 시종 따뜻한 시선으로 아픈 이들을 바라보며 치료하고 기도한다. 빈번하게 등장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유한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되어주기도 한다.
하루에도 소중한 생명 수십 개가 하찮게 내버려지는 요즘,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존재의 뜨거운 이유’를 마주하며 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줄 것이다.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처럼……”
떠난 사람들이 들려주는 ‘지금, 삶’의 소중함


세상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죽음이다. 똑같이 주어지는 죽음이지만 받아들이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죽음 앞에서 누군가는 화를 내고 어떤 이는 슬퍼하고 혹자는 ‘삶에 있어서의 배움’을 완성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십시오”라는 유언을 남겼고, 평소 유난히 난을 사랑했던 퇴계 이황 선생은 임종이 가까워지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제자들에게 난에다 물을 주라고 지시하고는 바로 돌아가셨다. 화담 서경덕 선생도 제자들이 남길 말이 있으시냐 여쭈었더니 “내가 이제 삶과 죽음의 이치를 터득하였는데 무슨 할 말이 있으랴” 하면서 돌아가셨다고 전해진다.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의 저자 김남규 교수도 일상적으로 죽음을 접하며, 유난히 마지막 모습이 편안했던 환자를 기억한다. 인생의 무게를 내려놓고 쉬는 듯한 인상으로 끝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존엄과 품위를 가지고 마무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살아가는 모습 못지않게 준비해야 할 저마다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생각을 권유한다.

하루에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하는 세브란스 병원, 보호자까지 포함하면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오가는 이 장소에는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사연이 존재한다. 저자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애정 어린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의사로서의 소명과 책임을 자문한다. ‘연세대학교 올해의 교수상’, ‘세브란스 최우수 임상 교수상’, ‘최우수 연구 업적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과, 주요 일간지 ‘대장암 분야 최고의 의사’ 선정, EBS <명의>에 다수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저자에게는 또 하나의 수식이 존재한다. 바로 “의사가 존경하는 의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환자를 대하는 김남규 교수 특유의 태도는 그의 백발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담으로 빛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절박함에 아파할 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흔하게 주어졌다고 생각하기 쉬운 그 삶’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깨닫고, 가까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한 가치 또한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당신을 만나서 참 좋았다”라고 편안히 말할 수 있는 안식을 찾게 되길 바란다.

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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