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간호사 - 응급실 간호사의 눈으로 보는 응급실 세계
나는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나 '어떤 일을 하세요? '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선뜻 ‘나는 간호사예요’ 라고 말하길 망설인다.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르겠다. 아니 모른 척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내 명찰 앞에 새겨질 이 직업에 대해 당당히 말 할 수 있는 이유를 찾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방법의 하나로 내가 이 직업을 왜 놓지 못하는가 적어보려 한다.
나는 응급실 간호사였다. 그렇다. 응급실은 TV에서 비치는 것과 같이 아수라장인 곳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무수한 이야기와 드라마가 있다.
나는 길지 않은 만 4년이라는 근무 기간 동안 청산가리 살인미수 사건에 얽혀 경찰서에 소환된 적도 있었고, 토혈하는 장인어른과 울고 있는 사위 사이에서 주사를 놓은 적도 있었다. 또한, 자신의 애인을 지키기 위해 핸들을 돌려 결국 사지마비가 된 20대 청년을 보며, 무수한 생각을 하고 근무 후 술을 진탕 마신 기억들까지.. 정말 많은 사연이 있는 응급실이다.
<응급실 간호사 - 응급실 간호사의 눈으로 보는 응급실 세계> 저자
Part.1-1 응급실은 자그마한 세계
Part.1-2 KTAS란 무엇일까?
Part.1-3 히스토리 매뉴얼(KTAS 분류하기
Part 2-1. 간호사, 쉽지 않다. 내 편이누군지 모르겠다
Part 2-2. 한국에서 간호사 못하겠어요. 그만하고 싶습니다.
Part 3 . 다시 할만 해진 것 같아요, 한국간호사
Appendix - 우리집엔 응급실 간호사가 세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