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백영옥 장편소설
1억 원 고료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패션계의 화려한 직업의 세계 뒤에 숨은 인간의 욕망을 재기발랄하게 그린 화제작!
‘스타일’은 1억 원 고료 제4회 세계문학상의 수상작이다. 패션지 8년차 여기자 이서정이 주인공인 이 소설은 일과 사랑, 패션계의 치열한 경쟁, 사내 권력 관계, 명품과 음식이야기 등을 감각적인 문체로 엮은 젊은 여성들을 위한 소설이다. 특히 한국문학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중산층 여성들과 그들의 직업의 세계를 리얼하게 들여다본 점이 흥미롭다. 백영옥 작가 자신이 패션지 여기자로 일했던 경험담을 토대로 그린 소설이어서 당대의 현실을 대단히 솔직하게, 드라마틱한 전개로 재미있게 그렸다는 점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이 소설을 나는 감히 화해에 관한 성장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와의 화해, 원수라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화해, 진정한 자기 자신과의 화해, 세상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다양한 스타일들과의 화해….” 작가의 말 중에서
주인공 이서정은 패션지 여기자 8년차이다. 패션지에서는 ‘똥 덩어리’ 파트인 영화담당기자인 그녀에겐 잘나가는 까탈 많은 배우 인터뷰와 레스토랑 취재, 스키니진 체험기,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 인물인 ‘닥터 레스토랑’의 인터뷰까지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기사가 배당된다. 후배에게 ‘잡지계의 성철스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에만 몰두하며 현실을 달려 살아가지만, 성수대교 사고로 이별한 친언니와 실연을 당했던 아픈 경험은 늘 그녀의 삶을 무겁게 내리누른다. 에르메스 백과 마놀로 블라닉 슈즈에 대한 욕망과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착한 욕망 사이를 넘나드는 이서정은, 어떻게 보면 현대 도시 여자들의 치열한 삶과 고민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그런 고민을 끌어안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소설이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빨강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책이 좋아 무작정 취직한 인터넷 서점에서 북 에디터로 일하며 하루 수십 권의 책을 읽어치웠다. 미끌거리는 활자 속을 헤엄치던 그때를 아직도 행복하게 추억한다.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피처 에디터로 일했으며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00년대 한국 여성들의 사랑 방정식을 간결한 문체와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는 소설가 백영옥은 고생 끝에 오는 건 ‘낙樂’ 아닌 ‘병’이라 믿으며, 목적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낯선 서울 변두리를 배회하는 취미가 있다.
1부 에디터스 노트
2부 애독자 엽서
3부 고백합니다
4부 적의 대화법
5부 바로잡습니다
6부 죄와 벌
7부 내 말은 그게 아니야!
8부 주방의 비밀
9부 닥터 레스토랑
10부 이게 다예요!
11부 비밀과 진실
12부 P.S.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