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 - 이여영이 전하는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 치인 내게 그들은 곧 희망이 돼주었다
재연 배우 이중성, 서울대 출신 초보 연기자 지주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 신인 배우 정가은, ‘막돼먹은 영애씨’의 PD 박준화, 노컷뉴스 기자 김대오, 독립 영화감독 윤성호…우리시대 특별한 30인의 이야기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 치였을 때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은? 열심히 살며 스스로의 삶에 행복해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지, 그들은 스스로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는 일, 여기 그들의 이야기가 있다.
프리랜서 이여영 기자는 일간지에서 해고된 후, 스스로도 삶에 지쳤다고 느낀 순간 【미디어 오늘】에서 ‘이여영의 사람찾기’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렇게 알게 된 사람들은 바로 우리시대에서 일류나 혹은 주류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사회의 잣대로 보면 이류나 삼류, 혹은 비주류나 아웃사이더로 볼 수 있는 각 계층의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삶 속에는 다른 이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저자 역시 인터뷰를 통해 삶에 대한 위안과 희망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재연 배우 이중성, 서울대 출신 초보 연기자 지주연, 만화가 김효갑, 【경남도민일보】 기자 김주완,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 헤어 드레서 챨리(강창균), ‘막돼먹은 영애씨’의 PD 박준화, 노컷뉴스 기자 김대오 등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삶을 빛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여영 기자의 눈을 통해 전해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재연 배우’로 불려지고, 생업을 위해 학원강사일까지 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다고 활짝 웃는 이중성, 서울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오히려 부담스럽지만 배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지주연, 고졸 출신에 배경도 빽도 없지만 당당히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 유명하고 예쁜 연예인은 1명도 나오지 않지만 시리즈마다 높은 시청률을 불러일으키는 ‘막돼먹은 영애씨’ PD 박준화, 클릭비 출신 전직 아이돌 오종혁 등 30명 각각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들의 삶이 보여지는 것보다, 사회의 상투적인 잣대에 의한 평가보다 훨씬 더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많은 고민 때문에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여영 기자는 자신 역시 삶에서 힘들었던 순간, “삶의 의욕이나 희망을 되찾은 것은 바로 그들을 통해서였다”며 원고를 탈고한 후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일주일에 한 번씩 난 내게 희망을 줄 만한 사람들을 찾아 헤맸다. 그들이 내 희망인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누구는 절망 끝에서도 낙천적이었고, 누군가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미래지향적이었다. 또 끊임없이 보고 익혀 통찰력이 빼어난 사람들도 있었다. 누구든 한결같이 사람을 사랑했고 세상을 긍정했다. 한마디로 내공이 남다른 이들이었다. 난 그들과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이전에 스스로를 위안할 수 있었다. 세상에 치이고 사람에 지친 내게 그들은 곧 희망이 돼주었다.
세상은 1등만 기억할지도 모른다. 그건 그들의 목소리가 남보다 크고, 남보다 더 높은 깃발을 들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그들보다 훨씬 조용하고 눈에도 덜 띄지만, 확신을 갖고 사는 이들이 있었다. 독자 여러분도 나처럼 그들에게서 많이 배우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세상에 지치고 사람에 치인 심신에 많은 위안을 얻기 바란다.”
책은 총 7챕터로 구성됐다. 위안 받는 법 7장으로 각 장의 제목은 곧 책의 주제와 연결된다. 위안 받는 법 하나 ‘억지 1등보다 즐기는 2등이 낫다’에서는 재연 배우 이중성, 피겨스케이트 김나영 선수, 서울대 얼짱 출신 연기자 지주연, 스포츠 방송인이 등장한다. 위안 받는 법 둘 ‘세상이 몰라줘도 미래가 알아주면 된다’에서는 만화가 김효갑, 【경남도민일보】 기자 김주완, 전직 미술 기자 박상용, 엔터테인먼트 전문 최정환 변호사,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 프로야구 선수협 사무총장 권시형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위안 받는 법 셋 ‘진짜 공부는 제대로 참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에서는 경희대 교수 김민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승유의 내용이 펼쳐진다. 위안 받는 법 넷 ‘도전과 실패는 많을수록 좋다’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 요리사 겸 평론가 박찬일, 가수 이현우, 연예인 김창완, 헤어 드레서 챨리(강창균)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위안 받는 법 다섯 ‘삶은 한 판이 아니라 긴 승부다’에서는 CBS 디스크자키 유영재, 신인 배우 정가은, ‘막돼먹은 영애씨’의 PD 박준화, 【내조의 여왕】 작가 박지은, 전직 아이돌 오종혁의 내용이 전개된다. 위안 받는 법 여섯 ‘통찰력이야말로 궁극의 경쟁력이다’에서는 노컷뉴스 방송연예팀장 김대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 애널리스트 김학균, 생활경제연구소장 김방희의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위안 받는 법 일곱 ‘어떤 순간에도 꿈과 원칙을 잊지 마라’에서는 조향기.조기쁨 슈퍼모델 자매, 독립 영화감독 윤성호, 딜로이트앤투쉬 고문 양동표, 미 언론인 헬렌 토마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에 올라와 속칭 명문대를 다니는 동안 또래들이 그렇듯, 취업 준비에만 열을 올렸다. 우연찮게 기자가 돼 두 곳의 언론사를 거쳤다. 기자 시절에는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대한 지면 기획과 소재 발굴, 그리고 취재 기사로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2008년 촛불 집회 당시 소속 언론사의 보도 태도를 비판했다가 해고됐다. 그 후 프리랜서 기자로 기사와 칼럼을 쓰고, TV에 얼굴을 비쳤다. 이 당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20대를 위한 사회생활 현장의 조언을 담은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를 냈다. 이어서 규칙도, 두려움도 없이 사는 사람들에 대한 평전인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아』도 출판했다.
서문 그래도 세상은 살아볼 만하고 사람은 마주 볼 만하다
프롤로그 우연한 만남이 가르쳐준 교훈
위안 받는 법 하나 억지 1등보다 즐기는 2등이 낫다
위안 받는 법 둘 세상이 몰라줘도 미래가 알아주면 된다
위안 받는 법 셋 진짜 공부는 제대로 참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위안 받는 법 넷 도전과 실패는 많을수록 좋다
위안 받는 법 다섯 삶은 한 판이 아니라 긴 승부다
위안 받는 법 여섯 통찰력이야말로 궁극의 경쟁력이다
위안 받는 법 일곱 어떤 순간에도 꿈과 원칙을 잊지 마라
에필로그 당신이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