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가게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행복을 파는 곳
마당 한 쪽에는 화단이 있어 해바라기, 봉숭아, 나팔꽃이 형형색 색 자라던 아담한 한옥을 뒤로 하고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짐수 레를 따라갔다. 새로 이사한 집은 예전에는 철도 수화물 노역자 사택이었는데 지붕 하나를 예닐곱 칸으로 나누어 각 칸마다 큰방 과 작은방, 그리고 부엌이 하나씩 붙어 있었다. 방문이나 부엌문 을 열면 바로 길로 통하고, 모두가 공동변소를 사용해야 했던 곳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 집이 제일 갓집인데다 두 칸을 터 서 다른 집보다는 배로 넓었다는 점이다. 이사 온 첫날부터 겨울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전기까지 들어오지 않아 형과 나는 어둡 고 추운 방에서 애꿎은 공책을 꺼내 북북 찢으면서 불만을 삭였다 . 우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날들이 서글프기만 했 다.
대구에서 태어나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다. 불혹의 나이에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아빠의 선물』, 『엄마 따라 지옥 갈래요』 등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그린 『고무장갑』이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순수하고 맑은 눈동자를 지닌 아이들이 좋아 그들을 위한 동화책을 준비하고 있다.
프롤로그
구멍가게
형제
일수
군고구마
도시락
부모
단골손님
십구공탄
꽁치 아주머니
수학여행
춘실이
검정 고무신
식이 아재
배달
첫사랑
우산
마지막 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