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 - 뜨거운 가슴을 잃어버린 당신을 위한 스물네 편의 사랑 이야기
김용택,정호승,도종환...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우리 시대 대표 시인 24인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 스물 네편을 전해준다. 이 책의 저자들은 사랑에 대한 피상적인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온몸으로 겪고 만지고 사무쳤던 사랑에 대해서 진솔하게 고백하였다.
정호승 시인은 '나의 첫 키스'에서 사촌누나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나누었던 야릇하고 애틋한 첫키스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함민복은 어느 해 봄 헤어진 연인에게서 걸려온 행운같은 전화의 기억을 전해주었다. 이렇듯 중견 시인 혹은 젊은 시인들은 사랑을 재료로 맑은 언어로 재단한 아름다운 에세이를 실어 두었다.
현대인들은 삶에 치이다보면 따뜻한 가슴을 잃어버린채 사막같은 삶을 살아가기가 마련이다. 추운 겨울, 이 책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 오래 가는 잔향을 남기고자 가장 흔한 주제이면서도 가장 맑고 고운 주제인 '사랑'을 선택하였다. 스물 네명의 시인은 아름다운 시어와도 같은 언어로 사랑에 대한 단상을 모아 두었다
1948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1982년 창작과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외 8편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김수영 문학상, 김소월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85년 첫 시집「섬진강」을 시작으로,「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꽃산 가는 길」「그리운 꽃편지」「그대 거침없는 사람」「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또한 산문집으로「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작은 마을」「섬진강 이야기 1, 2」등이 있으며, 동시집「콩, 너는 죽었다」가 있다.
나의 첫 키스(정호승)
두꺼운 책으로 남은 사랑(이재무)
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 끝(함민복)
안개가 번져 멀리 감싸듯이(문태준)
그 여자(김용택)
연애 없는 연애담(고운기)
아내를 보면 그녀가 그립다(권 태 현)
오래전 잃어버린 그립도록 미운 사랑(권대웅)
사랑은 언제나 유치하고 서툴게 시작되었다 (문정희)
아내의 편지(도종환)
두 여인과 꼬마 아가씨(조윤희)
사랑의 시선은 공평하지 않다(조 은)
그 사람은 내 귀 안에 산다(서석화)
맑은 슬픔(공광규)
눈물 제조업의 어머니, 아니 엄마 (유정이)
그리운 나타샤에게(안도현)
카프카를 읽던 시절, 그녀를 앓던 시절(장석주)
사랑은 어떤 것을 이기는가(천양희)
당신 개의 그림자라도 되고 싶어(황인숙)
엘레라이에서 사랑을 말하다(황학주)
지금 막 사랑에 눈뜬 소년을 위하여 (고형렬)
사랑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박형준)
생의 마침표는 사랑으로 찍자(원재훈)
가을 편지(박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