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경제학 - 왜 대중들은 속설에 열광하는가
불황이 닥치면 립스틱 판매가 늘고, 치마는 짧아진다?
‘립스틱 효과’, ‘하이힐 효과’, ‘마천루의 저주’, ‘불황 속 커피 효과’…. 누구든 한 번쯤 들어봤을 경제 속설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 속설은 유독 ‘불황에’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립스틱이, 그것도 붉은 립스틱이 많이 팔리고, 여성들의 구두굽이 높아지며 콘돔과 소주 판매가 증가한다는 속설이 등장한다. 이와 같은 다양한 속설들은 경기 침체니 판매 부진이니 하는 신문 기사들과 어울려 불안감을 상승시킨다.
유독 불황에 이런 속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속설은 ‘항간에 떠도는 설이나 견해’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유난히 불황에 떠도는 속설에 고개를 끄덕인다. 불황일수록, 다시 말해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경제로 모아지기 때문이다. 불황일수록 수익보다
위험에 더 민감해지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람들이 행동하는 방식에 주목하게 되어 이런저런 속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대부분은 이러한 속설에 ‘왜?’를 따져 묻기보다 그대로 빠져들어 버린다. 더구나 속설마다 등장하는 ‘전문가 의견’은 속설을 맹신하도록 만든다. 이 책은 종류도, 근원도 다양한 속설을 그대로 믿어도 될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경제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다시 분석을 한다. 있는 그대로 믿기 전에 원인을 따져 보라는 것이다.
경제학은 대중의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 젊은 경제학자들의 연구모임이다. 경제학이 강의실이나 교과서 속에서 화석처럼 죽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침 바다의 등푸른 생선처럼 현실 속에서 우리들의 삶 속에서 펄떡이며 살아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공동연구와 교육실천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생활인을 위한 경제학 이야기』, 『사람의 역사, 경제의 역사』, 『근대 사회 경제사상의 탐구』, 『학교에서 경제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등이 있다.
머리말|불황에는 경제가 야해진다
1. 짧을수록 돈 되는 미니스커트의 비밀
2. 지갑이 얇아져도 립스틱은 지른다
3.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마케팅
4. 점 보러 가는 아내, 로또 사는 남편
5. 김 대리를 술 푸게 하는 세상
속설에 관한 톡톡 튀는 이야기|서민의 술 소주, 막걸리 역풍에 넘어지다
6. 피노키오도 깜짝 놀란 그녀의 콧대
7. 빌딩의 높이가 치솟는 순간, 주가는 폭락한다
8. 콘돔 사서 퇴근하는 정 과장의 속내
9. 이 팬티를 청소년에게 팔지 마시오
10. 도시락을 싸올지언정 스타벅스는 가야지
속설에 관한 톡톡 튀는 이야기|15인치 개미허리의 비극
11. 꼬불꼬불한 면 속에는 사연도 꼬불꼬불
12. 밥그릇이 줄어들어도 구두 굽은 높아진다
13. 한 모금에 불안을, 한 모금에 시름을
14. 벗고 벗고 또 벗고
속설에 관한 톡톡 튀는 이야기|흔들리는 여심을 사로잡아라
15. 그녀의 입술 색으로 경제를 읽는다
16. 꼬인 팔자 풀어드려요
17. 대박 정보는 소문나지 않는다
속설에 관한 톡톡 튀는 이야기|백만장자를 만들어 준다는 뻔한 거짓말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