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초한지 1 - 대란의 서곡

초한지 1 - 대란의 서곡

저자
장윤철
출판사
스타북스
출판일
2014-01-08
등록일
2014-02-2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76 Bytes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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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이 만든 역사!!
2천여 년 전 이야기가 생생한 감동으로!

현대사회의 군상과 닮아 있는 영웅들의 이야기
중국의 역사 소설 『초한지』는 항우와 유방, 숙명적 라이벌인 두 사람이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는 이야기이다. 진시황은 각종 악법으로 백성들의 삶을 재단하고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등 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 진시황이 죽고 나서 각 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나며 항우와 유방도 그 대열에 끼어든다. 결국 항우가 패권을 잡지만 제후들에게 분봉하는 과정에서 공정성을 잃어 반발을 산다. 이에 유방은 초나라와 적대 관계인 제후들과 함께 항우에 맞선다. 항우는 용맹하게 싸우면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인재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이에 비해 유방은 전투에 패하는 과정 중에서도 인재 활용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항우는 전투에서 거두는 승리와 달리 계속된 실책으로 마지막 전쟁에서 패한다. 적들이 압박해 오는 가운데 항우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강가에 몸을 던져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
『초한지』는 실제로 일어난 역사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진시황의 폭정, 환관 조권의 음모를 거쳐 천하의 주인 자리를 놓고 싸우는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나라의 건국에 이르기까지. 소설 속 일어난 사건들은 하나하나가 역사적 의의가 깊다. 또한 승자는 선하고 패자는 악하다는 이분법적인 논리에서 나아가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항우는 포악하지만 따뜻한 면이 있고 유방은 거칠고 바보스럽지만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소홀함이 없다. 두 사람은 정형화된 영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면을 보여 준다. 또한 그 항우와 유방을 둘러싼 지략가들은 지혜를 발휘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도 하지만 음모를 꾸미거나 배신을 하기도 한다. 이들이 보여 주는 처세술은 현대사회의 군상과 너무나 닮아 있어 재미와 공감을 자아낸다.

중국의 상징, 한(漢)의 건국에 관한 이야기
『초한지』의 역사적 배경은 천하를 통일한 진의 멸망과 한의 건국이다.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처음에 천하의 패권을 잡은 사람은 항우였다. 그러나 항우와 유방이 대립한 초한 전쟁의 승리자는 유방이 되고 그가 건국한 한나라가 동아시아 문명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한나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통일 왕조이다. 그리하여 중국인들의 문화와 사상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인을 한인(漢人)이라 부르고 그들의 말을 한어(漢語)라 하는 이유는 한나라가 중국의 상징이기 때문이다.『초한지』는 이러한 한나라의 건국과 그에 관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루어 역사적 의의가 깊다. 다른 역사 소설과 달리 뚜렷한 저자나 원전이 없고 사마천이 지은 역사서『사기』를 바탕으로 여러 판본이 등장했다. 중국의 민간에서도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가 수없이 반복, 재생산되면서 꾸준히 새로운 의미로 읽힌다. 역사적 의의뿐 아니라 유방과 항우,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처세술은 현대인들에게 날카로운 교훈을 제시한다.

같은 길을 걸었던 두 사람, 너무 다른 리더십
『초한지』의 매력중 하나는 영웅으로서 완벽한 면모를 갖고 있는 항우에게 백 번 지다가 단 한 번의 일승으로 승리자가 되는 유방의 용병술에 있다. 항우는 절대적 패자로 군림하며 산을 들어 올릴 듯한 용맹한 기세를 자랑한다. 그에 반해 유방은 항우와의 싸움에 번번이 지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아무도 유방이 항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방 역시 항우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본인도 말했듯이 유방은 훌륭한 인물이 아니었지만 주변의 인물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큰 그릇으로 세상을 담듯 인재를 담았고 유방의 인물들은 항우의 허를 찌르는 한 수를 두었다. 대표적 인물 한신은 처음에는 항우의 부하였으나 그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한신은 유방으로부터 지휘권을 얻으면서 호랑이가 날개를 단 듯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소하, 장량, 진평, 역이기 등 유방의 주변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의 심리전과 지략전은 초한지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유방은 항우와의 크고 작은 싸움에서 패했다. 수많은 패배에 지쳐 포기를 하려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를 다독여 싸움을 포기하지 않게 한다. 유방의 승리에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컸고 이에 반해 항우는 혈연관계가 아닌 이상 주변 사람들을 믿지 못했다. 심지어 자기의 모사인 범증마저 의심해 떠나게 만든다. 범증은 항우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병으로 죽고 항우는 이를 뼈아프게 후회하지만 되돌릴 수 없었다. 전쟁에서 중요한 지략가를 내친 일은 항우의 패배의 첫걸음이었고 치명적인 실수였다. 그들의 싸움의 결과가 두 사람의 리더십 때문만은 아니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 그러나…….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는 명제가 있다. 권력투쟁 뒤에 쓰이는 기록에는 승리자의 ‘공’과 패배자의 ‘실’이 남겨진다. 실제로 서양사에는 유럽 중심의 역사관이 많고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이 고려를 멸망시킬 수밖에 없는 이유와 당위성이 드러나 있다. 지나간 과거이고 승리자들의 기록에 불과할 수 있지만 역사를 정면으로 봐야 하는 이유는 현재에 대한 성찰이 거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역사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를 빌려 다시 말한다면 기록한 이는 승리자일 수 있으나 대화하는 이는 우리이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역사를 보고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가며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항우의 비극적인 운명을 두고 두 사람의 성격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보는 이가 있고 인재의 중요함을 알았던 유방에게서 교훈을 얻는 이도 있다. 패배자라는 면류관을 써야 했던 항우의 속사정을 읽는 이도 있다.『초한지』의 대결 구도는 굵고 간단하지만 약육강식의 논리를 뛰어넘어 수많은 철학적 질문을 만들어 낸다.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며 역사에 획을 그었던 영웅들은 이제 없다. 희망은 불투명하고 세상은 혼란스러워도 영웅은 나타나지 않는 시대이다. 그러나 역사 속 현장의 불꽃을 새삼 목격하는 역사소설의 존재는 희망을 기다리는 시대의 산물이 아닐까.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철학적 전개를 위하여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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