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노트와 힐링 글쓰기 - 자기를 찾는 가장 내밀한 심리 여행 (개정판)
10년 만에 돌아온 스테디셀러
노트 한 권을 들고 ‘나’의 존재를 찾아 떠나자!
2003년에 출간되어 많은 청소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마음 알기, 자기 알기』가 『비밀 노트와 힐링 글쓰기』(개정판)로 새 옷을 갈아입고 실천문학사에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흥미로운 기본 심리이론을 청소년들에게 쉽게 설명해주고, 진정한 자기의 모습을 찾는 글쓰기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추가로 실어 이해와 흥미를 높였고, 에피소드 형식의 적절한 이야기를 삽입해 문학성과 재미를 더했다. 또 다양한 글쓰기 방법을 소개하는 ‘나를 찾는 연습장’ 부분을 보완하고, 내용 면에서도 오늘날에 맞게 일부를 추가·수정·삭제하여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꾸렸다.
저자이자 전직 중학교 교사였던 이남희 소설가는 아이들에게 강의를 들려주듯 ‘나를 찾아가는 방법’을 구어체로 차분하게 서술하고 있다. 게다가 ‘치유하는 자기 이야기 쓰기’ 등의 글쓰기 강좌를 다양한 대학과 기관에서 바쁘게 강의하고 있는 만큼, 그 현장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오늘날에도 성적 올리기에만 몰두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저자가 건네는 노트 한 권은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진정한 자아발견의 길을 보여줄 것이다.
너도 너를 모르겠니? 일단 그 마음부터 써봐!
미래의 네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할 거야!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의 문제를 청소년기에 해결해야만,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진짜 자기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진정한 성인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교직 생활의 경험을 통해 고백하고 있다. 자퇴하겠다는 학생이 찾아와 상담을 했지만 너무나도 딱한 그 아이의 사정에 아무런 말도 해주지 못했고, 결국 그 아이는 자살을 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작가의 회고는 자신이 진정한 성장을 한 어른이었다면 무언가 조언을 건넬 수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결론으로 끝맺는다.
그렇다면 신체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를 위해 작가는 독립적·주체적인 어른이 되려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소 막연한 이 질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에서는 다양한 기본 심리이론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청소년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나와 주변’에 대한 심리학이 주를 이루는데, 마음의 구성과 사람마다 다른 욕구와 성격, 자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한 예시와 함께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심리학의 일반 내용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리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탐구하기 위한 이색적인 글쓰기 방법을 ‘나를 찾는 연습장’을 통해 각 꼭지마다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온 글쓰기는 다른 책들처럼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비문에 문맥이 엉망이더라도 여기에 나온 방법에 따라 무작정 손을 움직이다 보면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부담스럽게 남에게 속내를 털어놓으며 상담을 받는 것보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가 자기의 내면을 엿봄으로써 감춰두었던 마음의 문제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글쓰기에는 ‘자아 찾기’뿐만 아니라 마음의 문제를 파악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현재 모습과 과거의 상처를 돌아본 청소년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당당한 태도로 사는 방법을 조금씩 익혀나갈 것이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위해
청소년기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질문들
나에게 쓰는 치유와 성장의 고백
어느 날 담임한 반 학생이 상담을 하러 찾아왔습니다. 자퇴하고 싶다는 그 아이의 사정을 들어보니 딱했습니다. 저는 할 말을 찾지 못했고, 일주일 후 그 아이는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참담했습니다. 한동안 잠자리에 누우면, ‘그때 정말 학생에게 해줄 말이 없었던 건가? 그래도 어른으로서 어떤 행동을 취했어야 하지 않나?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내가 정말 성인이 되었는가?’ 등등의 상념이 오갔습니다. 그때만큼 스스로 준비가 덜된 채로 사회에 나왔다고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 제가 20대가 되어서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다는 자괴감에 빠졌던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진정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는 왜 사는가?’와 같은 질문에 답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느긋한 자세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죽 훑어봅시다.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지만 여기에 나온 방법에 따라 글도 직접 써보는 게 좋겠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자신만의 답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될 테고, 답을 찾고 나면 더 이상 인생에 대해 막막해하거나 움츠러들어 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_본문 [10대로 산다는 건] 중에서
1958년 부산 출생. 충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에서 중학교 교사를 지냈다. 1986년 『여성동아』 장편 공모에 『저 석양빛』이 당선된 후 폭넓은 주제의식과 사회의식으로 다양한 관심사를 다룬 작품들을 속속 발표하였다. 소설집 『지붕과 하늘』(1989), 『개들의 시절』(1991) 『사십세』(창작과비평사 1996) 『플라스틱 섹스』(창작과비평사 1998)과 장편소설 『바다로부터의 긴 이별』(1991), 『소설 갑신정변』(『저 석양빛』 개제, 1991), 『산 위에서 겨울을 나다』(1992), 『사랑에 대한 열두 개의 물음』(1993), 『음모와 사랑』(1994)를 냈다.
여는 글 다른 '나'와 만나기
01 10대로 산다는 건
02 그래, 마음은 원래 복잡한 거야
03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04 마음이 맞는 친구는 왜 얼마 없는 걸까?
05 좀 더 나은 내 모습을 만들 수 있을까?
06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가야 할 길이 보일 거야
07 나도 내 마음이 궁금해
08 이제라도 진정한 나로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