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가끔 나도 그래 - 일련의 애정을 나열하다
오직 내 감정에 충실하며 내게 몰두하고 싶을 때,
그럼에도 조금 외로워질 때 가장 듣고 싶은 말.
“있잖아, 가끔 나도 그래.”
“너만 그런 거 아니야. 있잖아, 가끔 나도 그래.”
감정에 솔직하다는 것은 아직도 순수하다는 증거,
그렇게 투명한 마음으로 당신을 사랑한다는 고백.
혼자만 품고 있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누구에게 말하기도 애매한 그런 감정들.
예를 들면 누군가에게 빠지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부정하고 싶은 마음,
그러면서도 ‘그가 기꺼이 나를 사랑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욕심.
인정사정없이 퍼주고 묵묵히 감정을 키워나가는 어리석고 멍청한 사랑,
굳건했던 내 세계가 휘청거리고 생생했던 것들이 흩어지는 혼란.
혼자 감당하기엔 버겁고 이런 마음을 알아줄 사람은 없을 것 같은 때. 가만히 앉아 이 책을 들춰보자.
저자 한수련은 당신이 늘 지켜왔던 경계선을 허물고 단 하루 소란스러운 사랑을 한다고 해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고, 완벽한 안녕을 뱉겠다는 핑계로 다시 한 번 그를 찾아가 안긴다고 해도 그럴 줄 알았다며
혀를 차지 않을 것이다. 조용히 옆에 앉아 어깨를 다독여주며 “괜찮아, 누구나 다 그래.” 하고 말해줄 것이다.
그 사람 한 번 더 보고 싶은 핑계로 일부러 내 물건을 두고 온다거나
고맙고 미안하다는 이유로 밥을 한 끼 사는 다분히 의도적인 만남을 준비한다고 해도,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마음을 포장하지 않은 채로 내보인다고 해도
그 마음 이해한다고, 마음 가는 대로 하길 잘했다고 말해줄 친구 같은 글.
문득 외로워질 때, ‘어디 내 맘과 같은 이 있었으면’ 싶을 때, 속 시원히 솔직해지고 싶을 때.
한수련의 <있잖아, 가끔 나도 그래>가 당신의 모든 말과 행동, 생각들까지 감싸 안아줄 것이다.
음악과 사진, 약간의 술을 매개로 시간을 자주 씁니다.
정으로 자주 웃고 가끔 울던 시간도 차곡차곡 쌓아서 씁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닮지 않으려 단단히 노력하는 중입니다.
1장 삶이 당신이라 사랑만으로 충분하다
이상
도둑
꿈
사랑으로 가는 길
눈빛
오래된 연인
사랑의 보고
사랑은 음악을 타고
인연 아닌 인연
멀리서 보내는 마음
짝사랑
이상형
사랑의 시작은 늘
이기적인 마음을 받아
보지 못한 사람
애정
환상喚想
상처 없는 밤
바래다주는 길
대피소
나의 연인은
졸업 유예
긴긴 우리
새로운 여행
나를 꽈악
나라는 책
삶의 여정
상사병
외로움으로 기울어져
사람의 한 장면
기로
어긋난 눈빛
더 단단한 너에게
초봄
me before you
거짓말
너의 뒤에서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꿈처럼
불꽃
하루만 사랑하기
어쩌면 우리
공간 속 부재
계획된 만남
다시 한 번
재회
사람을 여행한다면
너를 사랑한 시간
두고두고 간직할
모든 게 당신이라
2장 나는 그저 널 감상해야만 하는 관객이다
그의 대가
불면증
지나간 소망
두려움의 시작은
낭비
내뱉은 대사
desired, desiring
고백
하룻밤
함축적인 그 문장
벌써 이별
시차
우연을 놓치지 마
상상
이별을 토닥이며
더욱 살아가기
슬픔의 배경
냉정과 열정 사이
희생은 그만
이별 후 할 일
근황
감정으로 벌어먹고 사는 일
기억상실
어긋난 우리
어리석은 관계
충돌
그때로 돌아간다면
항해
당신의 유월, 나의 유월
친구로 남기
음악에 담긴 순간
파도 소리
사연 쌓인 이름
모호한 경계
사치감정
살아서 사라지는
모순된 감정
두 사람
비밀
유혹을 거두어요
너의 파생물
무미건조
정적의 도시
너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듣지 못해서
내가 쓴 시나리오
누구를 위한 대화
Lost & Found
그리움도 사랑의 일부라고
대명사
가난한 마음
진짜‘나’를 찾기
사연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우리에게
마감
흔적
반복, 또 반복
허튼 기대
추억
품
덤
3장 날 아프게 한 대화, 날 살린 독백
겨울 바다 같던 사람들
도시의 밤
우산이 없어도 됐던 날
내게 몰두하는 시간
혼자 마시는 술
더 강해지기
꿈은 저 멀리
오감불만족
소리로 읽는 언어
엄마
안녕히 가세요
엄마도 너처럼 가장 고왔던 시절이 있었다
뒤돌아서
어른 입문
반복된 삶이라니
가장의 무게
술 한잔 하자
아빠의 꿈
친구에게
스물넷의 이별
청춘이라니
느린 시간
사람으로 남기
안부
월경
기일
삭막한 꿈
번외의 외로움
감정 소비
날 지키는 사람
뾰족구두
우리 어렸을 적
오래된 삶
순수한 너에게
방관자
다시 아이로
삶의 강박
아빠를 보내며
스쳐도 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