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만나다
2021년 『저주토끼』 영국판 출간과 함께 독일, 노르웨이, 터키,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적 관심과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정보라 작가 4년 만의 소설집!
투쟁하는 소설가 정보라 작가가 그려내는 생존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들.
“하나만 있으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 하나를 위해서, 우리는 기다린다.”
“깨어나봤더니 병원이었고 내 지팡이는 두 개 다 없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모든 차별이 금지되었으며 많은 소수자들의 삶이 조금 나아진 가까운 미래 어느 날, 산전수전 다 겪은 120세 주인공 여성이 ‘그녀’의 팬클럽 미팅에 갔다가 혐오세력이 일으킨 폭탄 테러에 휩쓸려 큰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지팡이를 잃어버리고 말귀 못 알아듣는 간병로봇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주인공은 영상에 달린 4억 개의 댓글 중에 테러범의 단서를 찾아내 결국 테러범의 정체를 밝혀낸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3년 만에 다시 열린 ‘그녀’의 팬클럽 미팅 현장, 주인공이 만나게 된 ‘그녀’는 보안정책을 위해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낸 가상의 모습. 개개인이 상상하는 대로 ‘그녀’의 모습을 보게 된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그녀’를 만나고, 그때 행사장 한쪽 구석에서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데….
정보라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두 번이나 오체투지를 하기도 했던 정보라 작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기원하며 쓴 표제작 단편 「그녀를 만나다」를 비롯, SF 어워드 수상작 「씨앗」, 충격적인 반전의 좀비 재난물 「여행의 끝」 등 작가의 SF 세계를 잘 보여줄 여덟 편의 작품을 골라 엮은 중단편집이다. 특히, 2021년 여름 영국에서 출간된 작가의 직전 소설집 『저주토끼』의 영문판 출간 이후, 독일과 노르웨이, 터키, 아르헨티나,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정보라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작가가 4년 만에 발표한 네 번째 소설집 『그녀를 만나다』 역시 출간 이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녀’를 만날 시간, 『그녀를 만나다』.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서 러시아 동유럽 지역학 석사,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슬라브 문학 박사를 취득했다. 대학에서 러시아와 SF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SF와 환상문학을 쓰기도 하고 번역하기도 한다. 중편 「호(狐)」로 제3회 디지털작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단편 「씨앗」으로 제1회 SF 어워드 단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등의 장편소설과 『씨앗』, 『왕의 창녀』 등의 소설집이 있고, 많은 앤솔로지에 활발히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그외 작품으로 『문이 열렸다』, 『저주 토끼』, 『붉은 칼』 등이 있다. 영국 작가 로드 던세이니의 환상문학 작품집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을 비롯하여 『안드로메다 성운』, 『거장과 마르가리타』, 『구덩이』, 『유로피아나』, 『일곱 성당 이야기』, 『스타니스와프 렘』(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대학에서 러시아와 SF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영생불사연구소
그녀를 만나다
여행의 끝
아주 보통의 결혼
Maria, Gratia Plena
너의 유토피아
One More Kiss, Dear
씨앗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