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라시옹(Aspiration)
재기발랄한 석 달된 태아는 자신을 사라지게 하려고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는 엄마에게 서운하다. 태아는 과연 자신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없을지의 고민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마름모꼴 진흙덩어리들에게 잡아먹히는 악몽으로 시달리고, 처음 듣는 어떤 나라에서 돌팔이의사가 뱃속에서 태아를 꺼내 우물에 풍덩- 빠뜨렸다는 뉴스를 듣고 아연실색한다. 자신의 존재를 반기거나 알아주는 사람은 전혀 없고, 사라지게만 하려는 일관된 환경에 좌절한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가혹한 환경에서도 담담하게 버티고 있는 다른 태아친구들을 만나면서 용기를 얻는다. 16주된 태아친구와 3일 후면 세상 밖으로 나갈 태아친구 그리고 장애를 가진 태아친구. 갑작스런 아빠의 해고 소식까지 겹치자 태아의 소망은 자꾸 멀어져만 간다.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소박한 진정성을 숙성시켜 감흥의 이야기를 만드는 출판사 <탈피> 운영.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가 세계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것을 굳게 믿고 심혈을 기울이면서 신나게 달려가는 중.
1. 마름모꼴 진흙덩어리 2. 태아, 친구를 만나다. 3. 부모님의 대화를 생중계 받다. 4. 아빠의 해고소식 5. 뾰족턱아줌마와의 혈투 & 사전교육현장 6. 나의 진정한 친구, 양수 7. 아랫동네로의 이동 8.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의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