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라 아르만은 진짜 공녀입니다. 1
인싸가 되고 싶은 공녀, 레일라. 취미는 신분을 숨기고 평민 사이에 녹아드는 것. 그런데 수도에 출장 간 아버지가 갑자기 실종되고, 늘 하던 변장 놀이는 삽시간에 생존형 위장이 되는데... 다행히도(?) 너무나 적응을 잘 한다.
“페르난도, 먹을 거 좀 훔쳐와.”
“네?”
페르난도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레일라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이대로 도망치면 우리가 말을 죽였다는 의심을 받을 거 아냐. 어차피 쫓길 거라면 밥이라도 먹으면서 쫓기자는 거지.”
어쩜 저런 말을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할까.
레일라는 이미 공녀보다는 도망자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뜬 것 같다.
저자 : 단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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