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
거창한 꿈보다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고, 남의 시선에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이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 뭔가를 해도 재미가 없고 공허하기만 하고 외롭고 쓸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18년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라는 자기계발 도서로 영국에서 큰 화제를 몰고 온 작가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치데라 에그루는 이런 의문에 명쾌하고도 마음을 울리는 답으로 화답한다. 열네 살 때 그녀는 브래지어를 사러 갔다가 자신의 가슴이 광고 속 모델들의 가슴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몸이 비정상적이라고 믿게 되었고 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돈을 모은 지 5년째 되던 어느 날, 불현듯 깨달음이 찾아왔다. 그 순간 그녀는 브래지어를 치워버렸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가슴이 깊이 파인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처진가슴도중요하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았고 그녀의 SNS 계정은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가 생길 정도로 대중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인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첫 책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나 자신을 첫 번째 판단 기준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또한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기대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쉽지는 않다. 누구나 인정 욕구와 권력욕, 즉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하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 저자 치데라 에그루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바로 ‘나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 한 권으로 대중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영국 BBC, <엘르>, <코스모폴리탄>, <보그> 등의 각종 언론사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2018년 말에는 테드 강연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으며 이 책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는 지금도 자기계발, 인간관계 분야 베스트셀러로 랭킹돼 있다.
‘슬럼플라워(slumflower)’라는 블로그로 더 유명한 그녀는 인기 블로거이자 강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자신이 자란 사우스 런던의 페캄 거리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이름인 블로그 ‘슬럼플라워’는 자기 긍정, 페미니즘, 패션, 연애와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일관된 메시지는 ‘나 자신을 첫 번째 판단 기준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스물세 살이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내공, 위트를 보여주는 그녀의 글을 모은 첫 책 『혼자 있지만 쓸쓸하지 않아』(원제: what a time to be alone)는 그 핵심 메시지를 정리한 책이다. 좋은 집안에 좋은 학력, 성공한 백인 남자의 이야기로 가득한 기존 자기계발서의 해독제가 되어줄 이 책은 2018년 출간 당시 영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자기계발 베스트 5위 권 안에 오랫동안 올랐으며 현재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기 몸 긍정주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가슴이 깊이 파인 옷을 입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처진가슴도중요하다(#SAGGYBOOBSMATTER)’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그녀는 현재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합해 30만 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인플루언서이다. 블로그도 여전히 운영 중이며 2018년 말에는 테드 강연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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