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 - 금을 삼키다
1980년생. 20대 초반에 작사가로 상업적 글쓰기를 시작, 30대엔 에세이스트로 활동하였고 40대가 되면서 첫 소설 『탄금』을 썼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쓰는 글의 호흡이 점점 길어졌으나 소설은 말 그대로 아직 작은 이야기인지라, 언젠가는 대설大說을 쓰고픈 욕심이 있다. 여운과 벅참의 크기가 남다른 글을 쓰고 싶다.
기해년
입춘 - 꽃 결에 사라진 아이
우수 - 귀신이 곡할 노릇
대설 - 폭설에 온 소년
기유년(10년 후)
春 입춘 - 봄, 누구에게나 찬란하진 않은
우수 - 춘풍에 온 소식
경칩 - 서투른 귀환
춘분 - 하루도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없었네
청명 - 떠나야 하는 이, 남아야 하는 자
곡우 - 놀랍지 아니한가
夏 입하 - 바람에 부대끼는 건 억새뿐이냐
소만 - 피는 꽃, 지는 달
망종 - 까끄라기 같은 소원
하지 - 천기누설
소서 - 서글픈 재회
대서 - 타오르는 것, 타들어가는 것
秋 입추 - 엇갈린 명운
처서 - 찬 빗물이 고인 자리
백로 - 흰 이슬 눈가에 맺히고
추분 - 잔인하고도 끔찍한 박하향
한로 - 떨칠 수 없는 한기
상강 - 슬픈 천형
冬 입동 - 얼어붙은 불덩이
소설 - 손돌바람에 마음 아리고
대설 - 새 아침, 마지막 밤
동지 - 떠난 적 없는 회귀
소한 - 죽을 때까지 금을 삼키는 형벌, 탄금
대한 - 숫눈송이 흩날리는데
경술년
입춘 - 춘설에도 꽃이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