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화성과 금성의 신화 -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정말 다를까?

화성과 금성의 신화 -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정말 다를까?

저자
데보라 카메론 지음, 황은주 옮김
출판사
스핑크스
출판일
2021-02-16
등록일
2021-11-1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0KB
공급사
알라딘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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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성은 남성보다 말이 많다?”
“여성은 남성보다 소통에 능하다?”
“남성의 언어는 경쟁적이고 여성의 언어는 협력적이다?”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에 관해 흔히 하는 말들에 익숙하다. 과연 남성과 여성은 같은 언어를 쓰는 걸까, 다른 언어를 쓰는 걸까? 남자와 여자가 제대로 소통하는 것은 도대체 가능한 일일까? 자주 의사소통의 실패를 겪(는다)는 두 성별은 혹시 각각 다른 행성에서 온 종족들이 아닐까? 1990년대 이후, 이른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류의 화법, 심리 상태 등에 관해 적지 않은 자기계발서와 교양 심리학 및 과학 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답을 내놓았다. 그리고 그 답변을 통해 남성과 여성은 이질적인 존재임을 보여주려 했다.

이제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한다’는 생각은 일종의 도그마가 되었다. 그것은 검토되어야 할 가설이나 판단해보아야 할 주장이 아니라, 이론의 여지 없이 합의되었기에 믿기만 하면 되는 조항으로 다루어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이 부적절함을 논증한다. 언어, 의사소통, 성별에 관해 삼십 년 넘게 연구해온 자료들을 검토한 저자는 그간의 연구를 통해 ‘화성과 금성의 신화’를 쌓아올리는 데 각양각색의 다양한 허구가 동원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허구들이다.

비꼬는 유머와 지적 엄밀함으로 무장한 데보라 카메론은 널리 퍼진 ‘사실들’이 얼마나 증거에 기초한 것인가를 묻고, 이 질문이 왜 중요한지 입증해낸다. 당신이 어느 행성 출신이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왜 ‘화성과 금성의 신화’인가?

저자가 ‘화성과 금성의 신화’로 명명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이 소통을 위해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명제를 기본으로 한다. 이 신화에서 뻗어 나온 다른 모든 형태의 신화들은 이 근본 전제를 공유하고 있다. 신화들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전부 혹은 일부 담고 있다.

1) 언어와 의사소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중요한 문제다. 여성은 남성보다 말이 많다.
2) 여성은 남성보다 언어 능력이 발달되어 있다.
3) 남성 언어 사용의 목표는 도구적인(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 언어 사용의 목표는 인간을 향해 있고, 관계적인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은 사물과 사실에 대해 말하지만 여성은 사람, 관계, 감정에 관해 말한다.
4) 남성의 언어 사용은 경쟁적이며, 그들의 언어에는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이익 일반이 반영되어 있다. 여성의 언어 사용은 협력적인데, 그것은 여성이 평등과 조화를 원하기 때문이다.
5) 이러한 차이로 성별 간에 ‘의사소통의 오류’가 흔히 발생한다. 상대의 의도를 오해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남성과 여성이 일상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는 맥락에서, 특히 이성애적 관계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하여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하지만, 그리하여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가정과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오해의 카탈로그가 우리 손에 쥐어졌다. 그리고 이는 차별과 이중 잣대의 정당화로 나아가기도 한다. 일례로 남성과 여성 사이 ‘의사소통의 실패’가 본성상 고질적인 문제라는 믿음은 성폭력과 같은 범죄에 대처하는 방식에 점차로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피고 측 변호인들은 다음과 같은 논변을 펴기에 이르렀다. 양성 간의 소통 방식이 다르므로 여성이 동의한 적 없다 해도 남성은 순수한 마음으로 여성이 동의한다고 이해했을 것이고, 그것은 남성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법정에서 이 논변이 받아들여진다면 피고는 여성의 의도를 고의적으로 오해한 것이 아니라 그저 잘못 해석한 것이 된다. 그는 무죄 방면되거나 감형 받을 것이다.

저자는 화성과 금성에 관해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남성, 여성, 언어에 관해 특정한 주장을 하는 것에는 어떤 근거가 있는가? 둘째, 만일 광범위하게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주장을 믿게 된다면 그것이 현실 세계에 어떤 결과를 미칠 수 있는가? 셋째, 왜 그러한 주장을 하는가? 지금처럼 전례 없는 양성 평등의 시대에, 과학자들이 ‘자연’을 조작하는 능력이 탁월하게 진일보한 시대에, 인공 생식과 유전 공학의 시대에, 우리는 왜 본성적 성차를 ‘더 잘 받아들이도록’ 끈질기게 요구 당하는가?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질문에 관한 대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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