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신화 (개정판)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는 1945년 5월 13일 71세로 사망했다. 이 책은 에른스트 캇시러(Ernst Cassirer)의 The Myth of the State(Yale Univ. Press, 1946)를 완역한 것으로 이 책을 처음으로 번역하여 출간한 것은 1959년이었는데, 그 당시의 관례에 따라 한자가 많았기 때문에 1959년에 개정판을 낸 바 있다.
한 위대한 현대 독일 철학자가 우리 시대에 있어서의 정치적 신화의 폭발성 있는 문제를 공략하고 있다. 에른스트 캇시러는 그의 마지막 저서인 이 책에서, 신화로써 상징되고 국가에 의해 조종되는 비이성적 세력들이 어떻게 끊임없이 문명인의 독립된 정신을 파괴하려고 위협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는 국가의 신화가 원시시대로부터 플라톤, 단테, 마키아벨리, 고비노, 칼라일, 그리고 헤겔을 거쳐가면서 어떻게 발전했는가, 또 그것이 어떻게 현대의 전체주의 국가로의 길을 준비했는가에 대해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정치적 신화의 기원, 구조, 방법들 및 그 수법을 철저히 규명하고 있는데, 이는 지은이가 오직 이렇게 함으로써만 “우리의 문화적 세계와 사회적 질서를 그 밑바닥까지 뒤흔들지 모를 격렬한 진동들”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카시러는 1874년 독일 브레슬라우의 유대인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베를린, 마르부르크 등의 대학에서 철학, 법률, 역사, 문학 등을 공부했다.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마르부르크 신칸트학파의 창시자인 헤르만 코헨의 영향을 강하 게 받으면서 르네상스에서 칸트에 이르는 과학사와 인식론 연구에 몰두했다. 특히 수학과 자연과학의 기초개념들에 관한 비판적이며 체계적인 연구의 성과가 크게 인정을 받으면서 코헨과 함께 마르부르크 신칸트학파의 대표자가 되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신칸트학파의 협소한 틀을 벗어나, 신화와 예술 그 리고 언어 등의 상징들을 분석하는 동시에 그러한 상징들을 통해서 세계를 이해하고 형성하는 인간의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정신형식들을 분석하는 것으로 자신의 철학을 심화하고 확장했다.
1933년 나치가 정권을 장악한 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에서 추방된 후 옥스퍼드 대학교(1933~1935), 스웨덴의 예테보리 대학교(1935~1941), 미국의 예일 대학교(1941~1944) 컬럼비아 대학교(1944~1945)에서 가르쳤다. 1945년 뉴욕의 한 거리에서 한 학생의 질문에 답하려고 하다가 쓰러진 후 서거했다고 한다.
주저로는 『상징형식의 철학(Philosophie der symbolischen Formen)』(1923~1929) 외 에 『실체개념과 기능개념(Substanzbegriff und Funktionsbegriff)』(1910), 『언어와 신화(Sprache und Mythos)』(1925), 『계몽주의의 철학(Die Philosophie der Aufkl?ng)』(1932), 『인간론(An Essay on Man)』(1944), 『국가의 신화(The Myth of the State)』(1946) 등이 있다.
옮긴이의 말
서문
제1부 신화란 무엇인가?
제2부 정치학설사에서의 신화 반대의 투쟁
제3부 20세기의 신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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