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재발견 벗겨봐 - 알고 먹어야 제 맛을 느낀다!
달콤한 음식과 함께
더 맛있는 상식의 라이브러리를 만나자
저자가 광고 일을 수년간 하면서 하나둘 모아온 방대한 자료를 대방출하여 편집한 것이 이 책이다. 각 분야별로 음식이 유래된 역사와 이름의 뿌리를 설명하면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가령, 술술 잘 넘어간다고 해서 술일까? 플라톤은 와인을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 극찬했으며, 수도원의 수사인 페리뇽은 가스가 가득 차서 망친 술을 버리지 않고 샴페인이라는 술로 발전시켜 별을 마시고 있다고 감탄하게 하였다. 베이글은 승마광이었던 왕에게 바쳤던 빵이었으며, 샌드위치는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을 쉬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 즉석에서 고안한 빵이었다. 설렁탕에는 농사와 백성의 소중함을 아는 임금님의 애정이 담겼다. 랍스터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던 음식에서 한 장사꾼의 기지로 사랑의 묘약이 되었으며, 굴은 정력의 대명사로 카사노바와 동 쥐앙이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챙겨 먹었다. 소금의 어원이 ‘salary’인 것은 소금이 과거에는 기본적인 재화로 쓰였기 때문이다. 소금은 자연이 준 조미료로 소스의 어원 역시 소금에서 파생되었다. 케첩은 예상외로 중국어에서 유래하였는데, 원래는 토마토가 주재료가 아니라 생선을 소금에 절인 생선즙액이 원조다. 요리사의 기지나 역발상으로 창조된 음식과 자포자기식으로 만든 음식이 놀라울 정도로 맛이 있어서 전 세계로 전파되고 현재까지 이른 음식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고 재미있다.
음식과 더불어 역사와 문화까지 한 번에 먹는다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다. 인간은 태어나서 살기 위해 맛이 있든 없든 음식을 먹고 배를 채워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음식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왔다. 생명 유지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삶을 좀 더 즐겁게 누리기 위해 발전해 온 음식이 있으며,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발전해 온 음식도 있다. 한 나라 국민의 입맛에 맞게 익숙해지고 선택된 음식은 그 나라를 상징하게 되었고, 문화와 정치를 대변하는 막강한 위력을 가지기도 한다.
나라와 지역, 당시의 정치 환경에 맞물려 탄생한 음식은 고유한 특성이 있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그 나라와 지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식당과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의 음식문화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당연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의 어원도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편집하였다.
우리는 음식을 먹는 데 있어서는 굳이 국적을 따지지 않을 정도로 특별히 나라를 의식하고 먹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무의식적으로 먹는 음식의 국적은 어디인지, 어째서 이런 이름이 음식에 붙었는지 생각해보면 모르는 사실들이 너무 많다. 음식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기에 하나의 음식이 대중에게 선택되어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는 데에는 음식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을 읽을수록 독자들은 음식 이야기에서 뜻밖에 역사적 사실과 맞닥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이 책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음식과 더불어 문화와 역사, 그리고 유익한 지식과 재미까지 단 한 번에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대부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였다. 그 후 서울광고기획에 입사하여 광고 기획가(AE)로 광고인의 삶을 시작하였고 대방기획, 대보기획을 거쳐 현재 광고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평소에 저자는 직업적인 호기심으로 인해 새로운 제품이나 브랜드를 접하게 되면 항상 사물에 대한 유래부터 공부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모 주류백화점의 위스키를 공부하다가 그 의미가 ‘생명의 물’이란 점을 알고부터 더욱 더 그 유래와 의미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그때부터 브랜드와 관련된 것은 항상 요점을 정리하여 간직하는 것이 생활화되었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20년 이상 수집한 자료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모든 것이 그렇듯, 큰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사물 속에서 새롭게 그 의미를 해석하고 연구하는 작업은 정말로 유쾌하고 흥미로운 일이다. 같은 음식이라도 아무런 의미 없이 먹을 때와 그 유래와 의미를 알고 먹을 때의 차이는 느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고 싶을 뿐이다.
이 책을 펼치기 전에
머리말
1. 알고 마셔야 제맛이 나는 술, 음료수 이야기
2. 알고 먹어야 제맛이 나는 빵, 케익 이야기
3. 알고 먹어야 제맛이 나는 음식 이야기
4. 알고 마셔야 제맛이 나는 커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