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것 -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정치 이야기
심상정, 정치의 본질과 진보의 자긍심에 대해 말하다
■ 책소개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계속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 사회의 진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보면, 그 사회의 미래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진보는 가장 아픈 곳에 함께 하며, 상식과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는 이들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진보를 ‘거대한 소수’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진보는 어떠한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누구나 인정하는 정치인 심상정. 그는 오늘의 한국을 만든 ‘일하는 이들’과 함께 25년 동안 노동운동을 해왔으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들어간 이후 한국 진보 정치의 가장 뜨거운 국면마다 한복판에 서 있었다. 그런 그가 지난 10여 년의 진보 정치를 돌아보며, 진보를 둘러싼 숱한 편견, 오해, 한계에 대해 놀랍도록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와 함께 진보의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정치의 본질, 진보의 존재 이유, 한국의 시민들이 가져야 하는 긍지, 그리고 우리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원칙과 희망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앞으로 부상할 한국 사회의 주요 의제들을 짚어내고 있다. 정치와 노동운동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 사회경제적 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위한 플랜, 사회민주주의라는 진보의 전략, 다양한 정치 세력과의 연대 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담겨 있다.
심상정은 말한다. “우리는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고 있고, 배우고 있는 것이다”라고. 이처럼 이 책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용기 있는 정치 교과서이다.
1959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1978년, 교육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에 입학했다. 대학에 들어가면 독서와 여행과 연애를 마음껏 하겠다는 꿈을 품고 있던 그는 마음에 점 찍어둔 남학생마다 운동권인 바람에 자연스럽게 운동권이 되었다. 그러나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학회 조직과 운동 문화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서울대에 총여학생회와 여학생들만을 위한 학회를 만들었다.
구로공단에서 야학활동을 하던 그는 공장활동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참담한 노동현장의 실상을 깨닫게 된다. 어린 여공들이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일하다가 끔찍한 산재를 당하면서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경험하고는 그들과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세번째 직장이었던 대우어패럴에서 해고된 상태에서도 민주노조의 강화를 위해 일상적인 지역 연대 활동을 꾸준히 펼치던 중, 1985년 6월 대우어패럴 노조 지도부가 구속되면서 촉발된 구로동맹파업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전국에 지명수배 된다.
이후 9년간의 수배 생활 중에도 서울노동운동연합에서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전국노동조합협의회에서 쟁의국장, 조직국장을 맡아 강력한 노동운동 활동을 이어오다 이후 민주금속연맹과 금속산업연맹에서 사무차장을, 전국금속노조에서 사무처장을 맡으며 조직적 리더십과 합리성을 겸비한 ‘철의 여인’으로 단련되었다.
25년의 노동운동 외길을 걸어온 심상정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 맹활약을 펼쳤다.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추궁하여 1조 8천억의 국고 손실을 밝혀내고, 초일류 기업 삼성의 편법?탈법?불법 행위를 들추어냈으며, 정부와 국회가 덮어두려던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파헤쳐 정부 주도의 조직적 공모임을 밝혀냈다. 또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동맹군이 되어 졸속으로 추진하던 한미 FTA의 실체와 문제점을 낱낱이 드러내어 국민들의 의혹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심상정은 민주노동당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 비대위 대표를 맡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당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끝내 부결되어 민주노동당을 탈당, 진보신당을 창당하였다. 17대 국회에서 여야 막론하고 단연 최우수의원으로 꼽혔지만, 2008년 총선에서는 고양시에서 출마하였다가 근소한 차이로 낙선, 전국적인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열풍을 일으키며 국민들의 기대를 확인했다. 낙선 뒤에 고양시에 지역공동체인 ‘마을학교’를 열어 주민들이 배움과 나눔을 함께하는 풀뿌리 네트워크를 만들고, 2009년 12월에는 한국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정책연구, 정치교육, 정치실천을 통합하는 새로운 모색으로 사단법인 ‘정치바로’를 출범시켰다.
추천의 말
프롤로그 : 자긍심을 위하여
1 왜 우리는 갈 곳을 잃었나
2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3 진보와 보수의 복지는 무엇이 다른가
4 노동의 복원을 위해
5 진보의 새로운 전력
6 우리의 실력은 무엇이었나
7 진보는 어디에서 자꾸 걸려 넘어지나
8 정치가 우선이다
9 다음 세대는 다를 것이다
10 출발선이 동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에필로그 : 혼자만의 대화로 끝나지 않기 위해